늘봄학교는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 학교 적응을 지원하고, 놀이형 예체능 활동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시작된 사업으로, 시행 초기에는 교사들이 운영상의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는 우려가 있었으나, 실제 운영이 시작된 후 체계적인 관리와 다양한 소통 창구의 개설 등을 통해 문제해결이 신속하게 이루어져 이러한 우려는 불식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늘봄교사와 학부모, 강사 등 다양한 참여자 간의 소통 체계를 관리하고, 매 차시마다 학부모에게 교육 결과를 송부하는 등 만족도를 높이려는 노력이 늘봄학교에 대한 이미지 제고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교육 과정을 자체 개발하고 보완하는 등 질 높은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 결과, 한국교원대학교에서 진행한 1학기 동안 총 9개의 프로그램이 1,440차시에 걸쳐 제공되었으며, 이러한 노력이 학부모와 늘봄학교 종사자들의 만족도를 견인한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한국교원대학교 차우규 총장은 늘봄학교 사업의 취지에 대해 "젊은이들이 핵가족 문화와 맞벌이 환경에서 아이를 양육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정부가 이를 지원하기 위해 늘봄학교 사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존의 돌봄 교실과 차별화된 점에 대해 "좋은 교육 프로그램을 반영하여 교원대학교에서 개발한 프로그램을 보급하고 있으며, 강사들에게 연수를 제공하여 프로그램을 잘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 총장은 학부모들의 반응에 대해 "좋은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믿을 수 있는 학교 공간으로서 점차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학교 시설 이용에 따른 안전사고 문제와 관리 부담 등 여러 어려움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 대학, 공공기관 등이 함께 협력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늘봄교실을 직접 담당하는 교사들의 반응도 대체로 만족스러웠는데, 경기 분당에 위치한 초림초등학교 성기종 늘봄학교 담당 교사는 "사실 한국교원대학에서 이제 늘봄학교를 운영한다고 했을 때, 저는 강사로 지도를 하면서도 상당히 좀 두려웠었어요. 어떻게 지원을 해 주실까, 국가적인 시책인데, 그게 잘 돼야지 어느 정도 부모들이나 학부모님들이 좋아하실 텐데 그랬는데, 사실 시작을 하면서부터 학습 지도안을 모두 다 보내주시고 교육 활동을 어떻게 하는지, 그 사이에 동영상도 같이 섞어서 볼 수 있었기 때문에 저희들이 쉽게 그걸 이해하고 아이들한테 교육을 쉽게 할 수 있었던 부분이 상당히 좋았던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늘봄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초림초등학교 황순미 교장선생님 또한, 시작할 때 염려와 걱정에 비해 전반적으로 잘 정착되고 있다며, "우리 학교 같은 경우 돌봄교실에서 학생들을 충분히 수용을 할 수가 없어서 안타까웠는데, 그 학생들이 늘봄교실을 통해서, 또 방과 후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할 수 있어서 반응이 좋아요. 또 돌봄교실에 들어오지 못했던 아이들의 학부모님들도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걱정을 많이 하셨는데, 그 부분을 해소할 수 있어서 학부모님들도 반가워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기도 하였다.
관계자들은 늘봄학교 사업의 첫해인 만큼 아직 시행착오가 있지만, 늘봄학교가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강사들의 연수와 프로그램 질 관리, 전문 요원의 지원 등이 꾸준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학교의 안전사고에 대한 책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적인 보험제도 마련도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늘봄학교가 정규수업 외에도 양질의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젊은 부부들의 자녀 양육에 대한 부담을 덜어줌으로써 저출산 문제 해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저작권자 ⓒ 먼데이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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