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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프리카 페스티벌, 한-아프리카 문화 교류의 기회

마롱코 모세 (특별기자) | 기사입력 2024/11/03 [12:23]

서울 아프리카 페스티벌, 한-아프리카 문화 교류의 기회

마롱코 모세 (특별기자) | 입력 : 2024/11/03 [12:23]



저는 한국에서 거의 8년 동안 살고 있는 르완다 출신 모세입니다. 저는 한국과 르완다를 잇는 다리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두 나라가 많은 공통점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바람이 통했는지 올해는 서울 아프리카 페스티벌 개회식에서 사회(MC)를 맡는 멋진 기회를 얻었습니다. 한국의 중심에서 아프리카 문화를 기념하는 의미 있는 행사에 참여하게 되어, 제가 두 지역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큰 영광으로 느껴졌습니다.

 

MC로서 가장 특별한 순간은 제 고향인 르완다의 대사님을 소개할 때였습니다. 르완다와 아프리카에 대해 이렇게 중요한 자리에서 대사님이 연설하는 것을 듣는 것은 저에게 큰 자부심을 안겨주었습니다. 그 자리에 서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사님을 관객들에게 소개하는 순간이 정말 자랑스러웠습니다.

 

개막식이 끝난 후에, 저는 아프리카 문화를 소개하는 여러 부스를 살펴본 다음 바로 르완다 부스로 향했습니다. 그곳에는 아름답게 짜인 바구니에서부터 아이들과 어른들이 즐길 수 있는 전통 게임까지 다양한 르완다 전통 문화 관련 물품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우리나라의 전통 게임을 설명하고, 장식품의 의미를 알려주며, 이러한 것들이 어떻게 우리의 역사와 생활 방식과 연결되어 있는지를 설명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했던 것은 사람들이 새로운 것을 배울 때 얼굴에 빛나는 표정을 보는 것이었습니다. 아이들이 르완다의 전통 게임을 시도해 보고, 르완다에 대해 질문하는 것을 보면서, 이런 축제들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았습니다. 이러한 행사는 우리에게 세계와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그 과정을 통해 아프리카에 대한 고정관념이나 오해를 허물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 축제는 당연히 르완다 관련 내용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아프리카 대륙 전체를 기념하는 축제였습니다. 아프리카 전역의 나라를 대표하는 부스들이 페스티벌 장을 가득 메우고 있었고, 각각의 부스는 독특한 문화를 선보였습니다. 패션쇼의 화려한 의상부터 각국 부스에서 제공된 맛있는 음식까지, 축제의 모든 구석구석이 생동감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다른 부스를 탐험하면서 저는 많은 새로운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아프리카인뿐만 아니라 세계 다른 지역에서 온 사람들도 그곳에 와서 배우고 있었습니다. 저를 가장 놀라게 한 것은 모두가 아프리카의 다양한 문화를 배우는 데 얼마나 열정적이었는지였습니다. 이 축제는 아프리카가 단일 문화나 국가가 아니라, 독특하고 아름다운 전통들의 집합체라는 것을 일깨워주었습니다.

 



그날 가장 기억에 남는 행사는 아시아 아프리카 탤런트 쇼 경연이었습니다. 이 행사는 다양한 아프리카 각국의 춤과 노래 공연을 하는 분들을 소개하는 자리였습니다. 관중의 에너지는 대단했고, 모두가 음악에 맞춰 응원하고 박수를 쳤습니다. 참가자들은 각국의 문화를 춤, 의상, 노래를 통해 무대 위에서 생생하게 표현했습니다.

 

제게 가장 감동적인 순간은 르완다어로 '빛'을 의미하는 '우무쳐' 그룹이 전통 르완다 춤을 선보였을 때였습니다. 그들이 아름답게 춤추는 모습을 보며 저는 큰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이 그룹이 대회에서 우승했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전통 춤을 즐기는 사람들을 보면서, 그 순간이 단지 승리의 기쁨을 넘어, 우리의 문화를 공유하고 그것이 다른 이들에게 얼마나 큰 기쁨을 주었는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서울 아프리카 페스티벌에서 MC로 참여하고, 사람들이 아프리카에 대해 배우는 것을 즐기는 모습을 보는 것은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의미의 축제 행사가 아니라, 한국과 아프리카 문화 간의 다리를 놓는 행사였습니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아프리카의 풍부하고 다양한 문화를 축하하는 자리였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모두가 즐겁게 축제를 즐기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음식을 맛보거나 전통 의상을 입어보거나 춤을 배우는 등, 모두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배우고자 하는 열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날 축제를 마치고 가슴이 벅차오르는 느낌을 받았고, 제 문화를 공유하고 다른 이들의 문화를 배우는 기회를 얻게 되어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르완다인으로서, 그리고 아프리카인으로서 느낀 자부심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컸습니다.

 

아직 서울 아프리카 페스티벌을 경험해 보지 않은 분들이 있다면,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 축제는 문화, 통합, 그리고 기쁨을 기념하는 자리로, 우리 모두에게 다양성의 아름다움을 일깨워줍니다. 벌써부터 내년 축제가 기대되고, 축제가 앞으로 더 커지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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