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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전 세계 1위! ‘폭싹 속았수다’가 모두를 사로잡은 이유는?

이종대논설위원 | 기사입력 2025/03/29 [02:21]

넷플릭스 전 세계 1위! ‘폭싹 속았수다’가 모두를 사로잡은 이유는?

이종대논설위원 | 입력 : 2025/03/29 [02:21]



‘매우 수고하셨습니다’ 또는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제주도 사투리가 ‘폭싹 속았수다’ 이다. 지난 3월 28일 개봉된 ‘폭싹 속았수다’라는 넷플릭스 오리지날이 공개와 동시에 넷플릭스 세계 TV 부문 6위에 올랐고 2막은 2위, 3막은 1위에 오르며 세계인의 비상한 관심 속에 방영되고 있다. 이 드라마는 김원석 연출과 인기 작가 임상춘 극본 16부작 OTT드라마다. 매주 4회씩차씩 공개하는 4막 구성 형식을 취했다. 팬엔터테인먼트, 바람픽쳐스가 제작사다. 

 

제주도의 유채꽃밭과 해안 옆 밭, 민속마을 등에서 촬영된 ‘폭싹 속았수다’는 주인공 어린 오애순을 영화배우 겸 가수 아이유가 맡았고, 어린 양관식 역은 박보검이 맡았다. 이들 작품은 두 남녀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시리즈이다. 넷플릭스 1분기 큰 기대작으로 공개일 발표 영상 하나만으로 단번에 최고의 기대작이 된 작품이기도 하다. 노 땡큐 노 빠꾸 1막은 제주도 해녀인 애순 엄마 광례를 기다리는 바닷가에서 펼쳐진다. 팔불출 어린 관식은 요망진 반항아 애순을 따라다닌다. 그리고는 애순이 대통령이 되면 자신은 영부인이 되겠노라고 한다. 애순은 공부도 잘하고 리더십도 있지만, 급장 선거에서 9표 차이로 이겨 놓고도 가난한 집 딸이라는 이유로 담임의 강요로 부급장에 주저앉는다. 아빠가 젊은 나이에 바다에서 죽고 끔직이 사랑했던 엄마가 29의 젊은 나이에 잠녀가 가지는 숨병으로 세상을 뜨자, 애순은 엄마가 새 시집가서 낳은 두 동생을 맡아 새아버지 밑에서 식모살이 겸 보모 역할을 하며 학교에 다닌다. 새아버지는 애순이가 대학에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을 하지만…

 

관식과 애순은 차츰 사랑을 키워간다. 가난 때문에 대학 진학의 꿈을 포기해야만 했던 애순은 가출을 결심한다. 둘은 부산으로 떠나게 되고 그날 밤 허름한 숙박업소에서 사랑을 확인한다. 그러다가 유난히 친절한 주인집 여자에게 집에서 몰래 가져온 돌반지며 작은 금거북이마저 몽땅 날릴 처지가 된다. 거기서 또 다른 피해자가 될 뻔한 젊은 여자 한 사람에게 이 사실을 알려준다. 둘은 결국 관식의 엄마의 기지로 금품을 되찾게 되고 집으로 오게 된다. 애순은 퇴학을 당하고 관식은 정학을 맡는다. 오갈 데가 없게 된 애순은 사랑하는 관식과 결혼한다. 워낙 말도 없고 숫기도 없어 보이는 관식은 ‘반지 꼈어 반지 꼈으면 땡이여’라는 장면이나, 애순의 울면서 ‘몰라 몰라 구라는 못쳐’라는 대화로 장면의 서사가 몹시 궁금하게 만든다. 

 

어른이 된 오애순 역에는 영화 배우 문소리가 맡았고, 남편인 양관식 역은 박해준이 맡았다. 시집살이를 하던 애순을 몹시 사랑하던 관식은 결국 살림을 나와 어느 작은 집에서 사글세를 산다. 가난했지만 행복했던 이들은 아홉 시만 되면 불을 끄고 사랑을 나눈다. 그리고 딸과 아들 둘을 얻는다. 그러는 사이 애순 할머니의 도움으로 관식은 꿈에 그리던 작은 어선의 선장이 된다. 그리고 배에 자식들 이름 첫 글자 금, 은, 동을 써넣는다. 딸 금명이가 상처를 입었다는 소식을 듣고 딸을 찾아 잠시 집을 비운 사이 3살된 아들 동명이가 형과 엄마를 찾아 방파제로 갔다가 물에 휩쓸려 죽는다. 

 

딸 금명이는 공부를 무척 잘하여 서울대학교에 진학하고, 아들은 사고를 쳐서 애순이가 학교로 불려 다닐 무렵 한 여학생을 만나 사랑을 속삭인다. 둘째라는 이유로 늘 나중이었던 아들 은명이는 돈에 집착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며 첫째 금명이에 치여 사는 자신의 처지를 속으로 서러워한다. 이것을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다. 딸 금명이가 과외 금지령이 내려진 시절에 엄청난 재력가의 딸 오제니에게 도둑 과외를 하던 집에서 서울에 아파트 한 채를 사준다고 유혹하며 그 집 딸의 대리시험을 강요받는다. 이를 거부하자 주인은 금명을 도둑으로 신고한다. 그때 부산 여인숙에서 관식과 애순이 도움을 주었던 여자의 도움으로 금명이는 가까스로 누명을 벗는다. 도움을 준 여자는 애순을 너무도 똑같이 닮았다는 이유로 금명을 도왔던 것이다. 

 

금명은 애순 부부가 애써 산 집을 팔아 마련한 비용으로 일본 유학을 다녀오고서도, 직장을 잡지 못하다가 극장에서 표 파는 일을 하게 된다. 여기까지가 16부작 중 8화의 대체적인 줄거리다.

 

28일 공개된 겨울 포스터에는 애순과 관식의 다정한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시린 겨울이지만 서로에게 의지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따뜻한 감동을 선사한다.

 

겨울로 접어든 그 마지막 계절은 선글라스를 낀 채, 애순을 등에 업은 관식이 애순이가 원하는 곳이면 어디든 데려다 줄 것 같은 듬직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한편 ‘애순과 관식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폭싹 속았수다’의 인기로 제작사인 팬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연일 강세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터테인먼트는 장중 18.08% 오른 3,265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팸투어에 참여한 대만 매체 관계자는 “대만에서 한국 드라마인 폭싹 속았수다의 인기로 제주도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라 하며 제주의 설레는 봄을 배경으로 한류 및 웰니스 관광지로 적극 홍보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한국관광공사와 공동으로 대만 가오슝 지역 주요 여행사 및 매체를 제주도로 초청, 지난 25일부터 오는 29일까지 팸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또 중국 인민일보 계열인 국수주의 경향이 강한 환구시보가 넷플릭스에서 방송되는 ‘폭싹 속았수다’를 상당한 지면을 할애하여 호평하여 주목을 끌고 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한국 시대극의 새로운 돌풍’이라는 기사를 통해 ‘폭싹 속았수다’가 더우반에서 평점 9.4를 받았다며 “최근 몇 년간 가장 높은 평점을 받은 드라마가 되었다고 전했다. 중국에서는 K드라마 방송이나 넷플릭스 서비스가 차단돼 있어 중국인들은 불법적인 경로를 통해서만 ‘폭싹 속았수다’를 시청한다. 환구시보는 이에 대해 “1960년 제주도를 배경으로 여성 3세대의 운명을 통해 반세기를 넘나드는 사랑과 가족애, 성장스토리를 그린다”라고 전했다. 이어 “물질적으로 궁핍한 시대에 평범한 사람들이 진흙탕 속에서 어떻게 서로를 끌어 안고 온기를 나누는지 보여준다” 라고 했다. 

 

미국의 평점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 98%의 신선도를 기록하며 호평 받은 사실도 언급했다. 해외 누리꾼들이 “10년에 한 번 나올 법한 드라마로, 한국 드라마의 미래 기준이 될 것”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한편 ‘폭싹 속았수다’와 비슷한 시대극인 ‘응답하라 1988’이 10년 전 중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모은 것도 부각했다. 중국은 2016년 사드 사태 이후 비공식적으로 한한령을 내렸다. 하지만 올해 들어 시진평 국가주석과 왕이 외교부장이 한 중 문화교류 확대의 중요성을 언급하는 등 기류가 달라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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