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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기생충 쾌거 ...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토니상 6관왕

김윤아 기자 | 기사입력 2025/06/10 [15:43]

제2의 기생충 쾌거 ...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토니상 6관왕

김윤아 기자 | 입력 : 2025/06/10 [15:43]
  • “기생충 아카데미 4관왕에 버금가는 성과”
  • 토종 창작물의 역사적 첫 수상
  • 한국적 정서 담아낸 스토리…뉴욕타임스도 극찬
  • ‘뮤지컬 강국’의 벽 허물다

 



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6월 9일(현지시간) 미국 연극·뮤지컬 분야 최고 권위의 토니상에서 작품상·연출상·작사·작곡상 등 총 6개 부문을 석권하는 쾌거를 이뤘다. 10개 부문 후보에 오른 것부터 이미 화제가 됐던 이 작품은 뉴욕드라마비평가협회 작품상 등 주요 비평가상까지 휩쓸며 예상된 돌풍을 그대로 증명했다.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4관왕에 비견할 만한 성과라는 평가가 나오며, 한류가 K팝·드라마·영화를 넘어 공연예술의 꽃이라 불리는 뮤지컬 무대까지 영역을 확장했음을 보여준다. 더욱이 이 작품은 2016년 서울 대학로 소극장에서 초연된 순수 토종 창작 뮤지컬로, 해외 원작이 아닌 국내에서 개발·제작·초연된 창작물이 토니상을 받은 것은 사상 처음이다.

 

스토리 역시 세계인이 공감할 만한 AI 로봇과 인간의 사랑을 다루면서도 ‘운명적 상실’이라는 한국적 비감을 녹여내 보편적 감성을 자극했다. 뉴욕타임스는 “공상과학적 기발함 속에 독창적인 인간 비극을 숨겨 놓았다”고 극찬했다.

 

전통적으로 미국 브로드웨이와 영국 웨스트엔드가 독점해 온 뮤지컬 무대에서 한국 창작 뮤지컬이 세계적 수준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은 뮤지컬 한류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의미가 있다. 국내 창작 뮤지컬의 효시인 1966년 패티 김 주연의 <살짜기 옵서예> 이후 60년 만에 이뤄낸 성과라는 점도 뜻깊다.

 

그러나 창작 뮤지컬이 안고 있는 과제도 분명하다. 영화·드라마·음악에 비해 내수시장 경쟁력이 약하고, 안정적인 제작 환경이 쉽지 않다. <어쩌면 해피엔딩> 역시 대기업 문화재단의 지원을 통해 제작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향후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이 시급하다.

 

제작진은 영어 버전 준비까지 포함한 원대한 계획이 이번 토니상 수상으로 현실화됐다며, 뮤지컬 한류의 화려한 막이 마침내 올랐다고 자평했다. 이제 진정한 여정의 시작인 만큼, 한국 창작 뮤지컬이 전 세계 무대에서 꾸준히 ‘행복한 결말’을 이어 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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