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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 유엔 제5사무국 설치, 한글의 제7공용어 지정, 지금이 적기다

허준혁 (UN피스코사무총장) | 기사입력 2025/08/05 [14:59]

한반도에 유엔 제5사무국 설치, 한글의 제7공용어 지정, 지금이 적기다

허준혁 (UN피스코사무총장) | 입력 : 2025/08/05 [14:59]
  • "한반도는 유엔 제5사무국 유치의 최적지로 떠오르고 있다."
  • "전쟁의 상처를 넘어선 평화와 번영의 상징, 한국"
  • "한국어의 유엔 공용어 지정은 세계 언어 다양성 실현을 위한 미래지향적 선택이다."
  • "유엔 사무국 유치는 한국의 외교·문화·경제 역량을 결집하는 전환점이 될 것"
  • "제5사무국 유치와 한국어 공용어 지정은 시너지를 창출하는 투트랙 전략이다."

 


전 세계 193개국이 가입한 최대 규모의 국제기구 유엔(UN). 제2차 세계대전의 폐허 속에서 국제 평화와 질서, 인권, 인도주의를 기치로 출범했다. 지난 80여 년 동안 유엔은 전쟁 방지, 인권 보호, 개발 협력 등 인류 공동의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국제사회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이란 사태 등 크고 작은 분쟁들로 여전히 고통받고 있다.

 

이처럼 불안정한 국제 정세 속에서 한반도는 오히려 평화와 번영을 위한 모범적인 노력을 지속하며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남북 간의 긴장과 대립이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도 한국은 경제성장과 민주주의를 동시에 이룩하며 일관되게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러한 경험은 유엔이 추구하는 가치와도 깊이 맞닿아 있으며, 유엔 사무국이 한반도에 설치된다면 동북아는 물론 세계 평화와 긴장 완화의 모범적 사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상징성과 실질적 의미는 매우 크다.

 

현재 유엔 사무국의 지리적 분포는 여전히 편중되어 있다. 미국 뉴욕, 유럽의 제네바와 빈, 아프리카의 나이로비 등지에 집중되어 있는 반면, 세계 인구의 60%가 거주하고 세계 GDP의 40%가 창출되는 아시아에는 단 한 곳의 유엔 사무국도 없다. 이러한 불균형 속에서 한반도는 유엔 제5사무국의 최적지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한반도는 유엔 역사에서도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유엔군이 직접 참전한 유일한 전쟁이 이곳에서 벌어졌으며, 세계 유일의 유엔 공동묘지도 한반도에 자리하고 있다. 분단의 현실과 전쟁의 상흔은 유엔이 지향하는 ‘평화’라는 가치를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상징이기도 하다. 그러나 한반도는 과거의 상징에 머무르지 않았다. 전쟁의 폐허를 딛고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으로 도약한 한국은,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전환한 유일한 사례로서 공적개발원조(ODA)와 평화유지 활동 등을 통해 국제사회에 실질적인 기여를 해오고 있다. IT, 반도체, AI, K-컬처에 이르기까지 세계가 주목하는 혁신과 문화의 중심지로 성장한 오늘날의 한국은 유엔 제5사무국을 유치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샘이다.

 

유엔 제5사무국이 한국에 들어설 경우,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이자 평화 실현의 상징적 공간에서 유엔의 핵심 과제인 평화와 안보를 논의하는 중심지가 탄생하게 된다. 남북 간의 긴장과 협력이 공존하는 현실은 유엔 외교 과제를 구체적으로 다룰 수 있는 살아 있는 현장이 될 것이며, 민주주의와 경제 발전, 국제 협상 능력을 두루 갖춘 한국은 글로벌 외교와 협력의 새로운 허브로 자리매김할 충분한 자격을 지니고 있다.

 

아울러 유엔 사무국이 설치되면 대규모 국제회의와 외교 사절단, 국제기구 인력 유입 등으로 인해 지역 경제에도 활력이 불어넣어질 것이다. 더불어 한국의 대중문화 콘텐츠는 유엔의 문화외교와 자연스럽게 맞물리며, 한국어와 한글의 세계화를 더욱 가속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한국어를 유엔 제7공용어로 지정하자는 논의 역시 주목할 만하다. 현재 유엔의 공용어는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중국어, 아랍어 등 여섯 가지다. 한국어는 전 세계 8천만 명 이상이 사용하는 주요 언어로, 이미 경제력과 문화적 영향력 측면에서 세계적 위상을 갖추고 있다. 특히 남북한이 모두 유엔 회원국이라는 점에서, 한국어의 공용어 지정은 단순한 언어 추가를 넘어 평화와 통합을 상징하는 의미 있는 조치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또한 K-POP, 드라마, 영화, 음식, 웹툰 등 한류의 세계적 확산은 한국어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으며, 교육 현장에서도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하는 국가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어의 유엔 공용어 지정은 단지 한국만을 위한 주장이 아니라, 글로벌 언어 다양성과 형평성을 실현하려는 국제사회의 미래지향적 선택이 되어야 할 것이다.

 

허준혁 (UN피스코사무총장)

유엔 제5사무국 유치와 한국어의 제7공용어 지정은 서로 별개의 과제가 아니라, 상호 시너지를 이루는 투트랙 전략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한국 정부와 국회,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전 세계 유엔 참전국과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국가들과의 폭넓은 연대와 협력이 필요하다. 전쟁의 상처를 넘어선 평화와 번영의 땅, 한반도는 이제 세계 평화와 인류 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지금이 바로 그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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