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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대사 단독 인터뷰… 쿠바가 그리는 미래는?

멀지만 가까운 나라, 쿠바… 한-쿠바 관계의 새로운 출발

신인호(먼데이타임스 대표), 이상윤 기자 | 기사입력 2026/04/17 [06:21]

쿠바 대사 단독 인터뷰… 쿠바가 그리는 미래는?

멀지만 가까운 나라, 쿠바… 한-쿠바 관계의 새로운 출발

신인호(먼데이타임스 대표), 이상윤 기자 | 입력 : 2026/04/17 [06:21]

▲ 최근 한국과 쿠바는 공식 외교 관계를 수립하고 대사를 파견하며 새로운 협력의 시대를 열었다. 쿠바 대사 인터뷰를 마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김우중 한쿠바친선협회 회장, 클라우디오 몬손 주한 쿠바 대사, 신인호 먼데이타임스 대표. © 먼데이타임스


카리브해의 푸른 바다와 뜨거운 열정이 살아 숨 쉬는 나라, 쿠바. 멀리 떨어져 있지만 한국과 쿠바는 오랜 시간 역사와 문화로 이어져 왔다. 한 세기 전 쿠바에 정착한 한인들의 발자취, 그리고 오늘날 K-문화로 이어지는 교류는 두 나라를 더욱 가깝게 만들고 있다. 최근 한국과 쿠바는 공식 외교 관계를 수립하고 대사를 파견하며, 새로운 협력의 시대를 열었다. 다변화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쿠바는 여전히 여러 도전에 직면해 있다. 특히 미국과의 관계에서 비롯된 다양한 제약은 쿠바의 경제와 외교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쿠바는 어떤 선택을 하고 있을까? 그리고 한국과의 협력은 어떤 미래를 그려갈 수 있을까? 먼데이타임스는 서울에 위치한 주한 쿠바 대사관저를 찾아, 클라우디오 몬손 대사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편집자 주)

 

Q(먼데이타임스 신인호 대표): 안녕하세요, 대사님. 2년 전 대한민국과 쿠바가 정식 수교를 맺었습니다. 대사님께서 보시기에 한-쿠바 수교의 역사적 의미는 무엇인가요?

 

A(클라우디오 몬손 대사): 대단히 감사합니다. 네, 우리는 2024년 2월 14일 외교 관계를 수립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전에도 일부 교류는 이미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양국 간에는 상호 관심이 있었고, 문화·스포츠는 물론 최근 몇 년간의 무역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접촉이 이어져 왔습니다. 그리고 서로에 대한 관심도 점차 커져 왔습니다.

 

따라서 저는 외교 관계 수립이 반드시 출발점이라고만 보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이는 양국 정부가 이러한 상호 관심과 호기심을 바탕으로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양 국민 간 교류를 촉진하겠다는 공동의 의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계기라고 생각합니다.

 

Q: 지난해 초대 대사로 부임하셨는데 한국에 대한 인상은 어떠신지요? 그리고 가장 기억에 남는 점은 무엇입니까?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클라우디오 라울 몬손 바에사 주한 쿠바대사로부터 신임장을 전달받고 있다.

A: 모든 것이 인상 깊게 기억에 남습니다. 아직 경험도 충분하지는 않지만, 1년이라는 시간도 한국을 이해하기에 충분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특히 한국은 매우 오랜 역사와 풍부한 문화를 지니고 있어, 아직도 배워야 할 것이 많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 국민들이 친절하고 개방적이며, 쿠바를 포함한 다른 나라의 현실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인상적입니다. 이는 외교적인 관점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로, 열린 소통의 기회를 제공하고 우호적인 관계 형성에 큰 도움이 됩니다. 저는 이러한 점이 양국 관계에 있어 매우 좋은 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Q: 쿠바와 한국의 공통점과 두드러진 차이점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A: 1년여를 보내면서 차이점을 찾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공통점이 더 뚜렷하게 보였기 때문입니다. 결국 우리는 모두 인간이기 때문에 차이점보다 공통점이 훨씬 많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자연스럽게 차이점도 존재합니다. 우리는 서로 다른 지리적 환경과 역사, 언어, 기후를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요소들이 문화에 영향을 미쳐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하지만 저는 이러한 차이들이 비교적 표면적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본질적으로 중요한 인간적 차원에서는 공통점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모두 개방적이고 소통에 적극적이며, 다른 문화에 대한 관심도 높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차이는 우리를 나누는 요소가 아니라, 서로에게 흥미를 느끼게 하는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차이는 우리가 발견하고 탐구하며 배울 수 있는 소중한 대상입니다. 따라서 공통점이 매우 많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가진 차이점은 오히려 서로에 대한 관심을 더욱 키워주는 긍정적인 요소이니까요.

 

Q: 대사님께서 앞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주요 외교 과제는 무엇이며, 향후 5~10년간 한-쿠바 관계는 어떻게 발전할 것으로 보십니까?

 

A: 우선, 서로를 깊이 이해하는 것 자체가 매우 중요한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양국 관계가 이제 막 시작된 단계이기 때문에, 서로를 이해하고 각국의 제도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외교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시민사회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양국이 협력하고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오늘날과 같이 불확실성이 큰 세계에서는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양국 국민에게 상호 이익이 되는 방식으로 협력할 수 있는 분야는 매우 많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문화와 스포츠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이 크며, 이 영역에서 서로에게 제공할 수 있는 가치도 많습니다. 또한 경제 협력 역시 중요한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과거에도 이러한 협력의 좋은 사례들이 있었으며, 앞으로도 이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Q: 요즘 이란, 우크라이나 등 세계 곳곳에서 많은 분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최근 쿠바에 대해서도 다양한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쿠바의 현재 상황은 어떤가요?

 

A: 현재 쿠바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간단한 역사적 배경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는 지금 쿠바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과 관련 정보를 제대로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쿠바는 18세기부터 지금까지, 가장 가까운 국가인 미국의 일부 세력에 의해 주권이 지속적으로 침해되어 왔습니다. 스페인의 식민지였던 쿠바를 어떤 방식으로든 미국이 통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영향력 있는 목소리들이 존재해 왔고, 이러한 흐름은 쿠바 역사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1898년, 쿠바가 스페인에 맞서 30년간 독립전쟁을 벌인 끝에 스페인 군대가 거의 패배하고 독립이 임박한 상황에서, 미국은 쿠바의 요청 없이 스페인에 전쟁을 선포하고 군사적으로 개입했습니다. 이후 미국은 남아 있던 스페인 점령군을 물리치고 쿠바를 장악하게 됩니다.

 

그 결과 쿠바는 새로운 형태의 식민 국가, 즉 미국이 정치적·경제적, 나아가 때로는 군사적으로까지 영향력을 행사하는 ‘신식민 공화국’이 되었습니다.

 

1959년 쿠바 혁명은 이러한 상황을 종식시키고 쿠바의 독립을 완성했지만, 동시에 워싱턴의 즉각적인 반발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 반응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그 핵심 수단이 바로 경제 봉쇄입니다. 당시 미국 국무부 고위 관계자의 표현에 따르면, 이 정책은 쿠바의 경제를 약화시키고 실질 임금을 낮추며, 기아와 절망을 유발해 결국 정부를 전복시키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이러한 정책은 60년 이상 지속되어 왔으며, 동시에 미국 정부는 피해자와 가해자를 뒤바꾸는 서사를 만들어 왔습니다. 다시 말해, 봉쇄는 우리를 숨 막히게 하는 것인데, 그 책임을 오히려 우리가 숨 쉬지 못하는 데 있다고 비난하는 식입니다.

 

이 점은 현재 상황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접하는 쿠바 관련 정보는 이러한 시각을 통해 전달되기 때문이며, 그 과정에서 왜곡이나 누락, 고정관념이 흔하게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악의가 없는 사람들에 의해서도 이러한 일이 발생합니다.

 

현재 쿠바는 매우 심각한 에너지 위기를 겪고 있으며, 이는 분명 외부적 충격의 영향이 큽니다. 이러한 외부 충격은 트럼프 행정부 초기부터 시작되었는데, 당시 쿠바 경제를 압박하기 위해 전례 없는 수준의 제재 조치들이 시행되었고, 이는 쿠바를 국제 시장에서 사실상 고립시키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결과 쿠바 경제는 분명한 타격을 입었습니다.

 

이러한 조치들이 처음 시행된 이후 수년이 지난 지금, 쿠바 국민과 경제에 큰 피해를 입혔음에도 불구하고 정부 전복이라는 목표는 여전히 달성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는 사실상 쿠바에 대한 전면적인 석유 봉쇄를 시행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는 군사적 침공 위협과 함께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1월 29일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행정명령의 정확한 의미이기도 합니다. 이 명령은 쿠바에 석유를 판매하는 모든 국가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석유 부족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불편함이나 일시적인 정전 문제에 그치지 않습니다. 식량의 생산·저장·유통 등 전반적인 시스템의 작동과 직결된 문제입니다. 또한 보건 시스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국민들의 일상생활 거의 모든 부분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쿠바가 이 상황을 견뎌낼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국민들은 무엇이 걸려 있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며, 그것은 바로 우리의 독립입니다. 또한 이러한 상황은 우리에게 완전히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6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다양한 형태의 경제적 압박 속에서 살아왔습니다.

 

우리는 1961년 4월 19일 발생한 피그스만 침공과 같은 직접적인 공격도 경험한 바 있습니다. 지금은 마침 그 사건의 기념일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상황은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우리 역사상 가장 어렵고 힘든 시기 중 하나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가 반드시 이해해야 할 중요한 점은, 미국 정부의 이러한 정책이 특히 취약한 계층을 포함한 국민들에게 고통을 주기 위해 설계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으며, 비인도적인 정책으로서 국제사회가 용인해서는 안 됩니다.

 

Q: 한국과 쿠바 간 경제 협력에서 가장 큰 잠재력을 가진 분야는 어디라고 보십니까?  

 

A: 경제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양국 경제는 서로를 보완할 수 있는 구조라고 봅니다.

 

쿠바에서는 제조 상품과 기술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습니다. 실제로 과거에도 한국으로부터 많은 제품을 수입한 바 있으며, 2000년대 초반에 설치된 발전기와 같은 장비들도 그 예입니다.

 

한편, 쿠바는 커피, 꿀, 담배, 럼과 같은 제품으로 잘 알려져 있을 뿐만 아니라, 생명공학 분야에서도 상당한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우리는 한국을 포함해 70개국 이상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이 역시 중요한 협력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광업 분야에서도 쿠바는 니켈 매장량 세계 5위, 코발트 매장량 세계 3위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두 자원은 현대 경제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 역시 협력 가능성이 큰 분야입니다.

 

다만 여기서 반드시 언급해야 할 가장 큰 장애물은 미국의 경제 봉쇄입니다. 이 봉쇄는 쿠바와 미국 간 양자 관계뿐만 아니라, 제3국과의 무역에도 영향을 미치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이는 물론 한국에도 해당됩니다.

 

또한 제재와 봉쇄 조치를 과도하게 준수하는 이른바 ‘오버컴플라이언스(overcompliance)’ 현상도 존재하여, 그로 인해 실질적인 협력 기회가 제한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대사관으로서 우리의 역할은 이러한 상황을 설명하고, 관심 있는 모든 파트너들이 안전하고 합법적인 방식으로 쿠바와 협력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러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앞으로도 여전히 많은 기회가 존재한다고 믿습니다.

 

Q: 많은 한국인들이 쿠바를 꿈의 여행지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직항 노선 확대나 비자 절차 간소화 등 관광 활성화를 위한 계획이 있으신가요? 또한 한국인들이 꼭 경험해야 할 쿠바만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대사님께서 추천해주실 곳이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A: 우리는 관광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비자와 관련해서는 쿠바 관광 비자는 비교적 쉽게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전자 방식으로 신청이 가능하며, 대사관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하거나 쿠바와 협력하는 여행사를 통해서도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비자 문제는 큰 장애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직항 노선은 매우 긍정적인 발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검토하고 추진해야 할 중요한 과제라고 봅니다. 쉽지는 않지만 충분히 실현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큰 문제는 쿠바가 미국의 ‘테러 지원국’ 명단에 포함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설명이 필요하지만, 이는 매우 불공정하고 정치적인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로 인해 쿠바를 방문한 사람은 미국의 ESTA(전자여행허가)가 무효가 되며, 이후 미국 방문 시 별도의 비자를 신청해야 합니다. 이러한 점은 자연스럽게 쿠바 방문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이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쿠바에 관심을 가진 많은 여행자들이 이러한 조건 속에서도 계속 방문하고 있으며, 우리는 앞으로도 관광지로서의 쿠바를 지속적으로 홍보해 나갈 것입니다.

 

쿠바에는 다양한 매력이 있습니다. 카리브해의 아름다운 해변과 풍부한 역사, 그리고 건축 유산을 지닌 도시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사람들과 문화입니다.

 

우리는 쿠바 문화를 ‘아히아코(ajiaco)’라는 수프에 비유하곤 합니다. 이 수프는 다양한 재료, 때로는 남은 재료들까지 섞어 만들어지지만 매우 깊고 독특한 풍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처럼 쿠바 문화는 여러 민족과 문화가 섞여 형성된 매우 국제적인 문화입니다. 특히 스페인과 아프리카의 영향이 크며, 오랜 기간 동안 라틴아메리카와 유럽을 오가는 사람들의 중간 거점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다양한 문화가 자연스럽게 융합되었습니다.

 

그래서 음악, 영화, 문학, 춤 등 전반적인 문화에서 이러한 다양한 기원의 영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이 쿠바를 더욱 독특하게 만들며, 동시에 세계와 쉽게 소통할 수 있게 하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는 관광 매력으로서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Q: 쿠바는 음악과 예술적 전통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이처럼 강한 문화적 정체성은 어디에서 비롯된다고 보십니까?

 

A: 네, 이 질문은 앞에서 이미 어느 정도 말씀드린 것 같지만, 쿠바 문화—특히 쿠바 음악은 다양한 문화와 여러 음악적 스타일이 어우러진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아프리카에서 온 노예들, 스페인 이주민들, 그리고 아시아를 포함한 세계 여러 지역에서 온 다양한 이주민들이 가져온 전통 음악이 결합되어 형성된 것입니다. 이러한 다양한 영향들이 쿠바에서 하나로 어우러지면서 매우 독특하고 ‘쿠바적인 정체성’을 만들어냈고, 그것이 바로 쿠바 음악의 뿌리라고 생각합니다.

 

쿠바에는 전통 음악뿐만 아니라 클래식 음악도 있고, 재즈—특히 쿠바 라틴 재즈는 매우 잘 알려져 있으며— 팝, 록, 랩 등 다양한 음악 장르가 존재합니다. 쿠바 문화에는 세계와 연결될 수 있는 요소들이 많이 있으며, 매우 흥미로운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결국 이러한 문화의 근원은 ‘다양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로 다른 요소들이 한 공간에서 어우러져 하나의 문화로 융합된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Q: 최근 쿠바 젊은이들 사이에서 한국어를 배우려는 관심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의 원동력은 무엇이며, 양국 간 교류를 강화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A: 네, 한류(K-wave)는 전 세계적으로 매우 큰 현상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문화 산업은 해외에서 문화를 알리는 데 큰 성공을 거두었고, 이는 많은 쿠바 사람들이 한국에 관심을 갖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양국 외교 관계 수립 1주년을 기념하여 한국 외교부가 주최한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양국 청년들을 연결하는 매우 의미 있는 행사였습니다. 그 결과 약 20명의 쿠바 청년 대표단이 서울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사례는 정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좋은 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여전히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관광을 활성화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한 문화에 직접 몰입하는 경험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직접적인 경험을 통해 양국 젊은이들 간의 교류를 더욱 활발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대사로 재임하시는 동안 이루고 싶은 개인적인 목표가 있으신가요?

 

A: 저의 개인적인 우선 과제는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최대한 많이 배우는 것입니다. 또한 기초적인 한국어도 익히고 싶습니다. 잘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두 가지 모두에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한국어 한 단어를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감사합니다.”

 

(참석자 3)

네, 물론입니다. “친구”라는 단어도 알고 있지만, 아직 자연스럽게 말하지는 못합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배우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한국과 쿠바가 새로운 협력 관계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한국 국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으신가요?

 

A: 물론입니다. 쿠바는 매우 흥미로운 나라이며 깊이 있는 문화를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따뜻하고 친절하며, 탐험해볼 가치가 있는 독특한 매력을 가진 나라입니다.

 

저는 쿠바가 여러분께 많은 것을 선사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따라서 쿠바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은 분명 후회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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