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기념사업회는 올해의 대상 수상자로 해군 잠수함사령부 이성국 상사를 선정했으며, 해마다 응모자들이 늘어가고 가운데 올해에도 응모자가 지난해보다 늘어 약 220여 편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심사위원장 정란희 작가는 ”대상을 수상한 이성국 님은 대한민국 해군 잠수함 승조원으로 복무 중인데, 고립된 잠수함 속에서의 생활을 최재형 선생과 연결시켜 완성도 높은 글을 직조해 나간 점이 독특했는데, 글 속에 최재형에 대한 ‘사랑과 존경’, 그리고 올바른 ‘역사의식’이 심사위원을 감동시켰다.”고 말했다. “또한 안으로는 협력과 신뢰, 밖으로는 연대와 책임을 강조한 점은 최재형 정신과 맞닿는 부분으로 올곧은 역사의식이 큰 본보기가 되어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독후감 시상식에서 '독립운동가최재형기념사업회’ 문영숙 이사장은 “올해 대상 수상자가 대한민국 해군에서 나온 것은 참으로 의미있는 일입니다. 최재형 선생은 청소년시절 6년 동안 대양을 돌며 바다와 함께 성장했기 때문에 바다가 키운 거인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기념사업회가 앞으로 건조되는 잠수함에 최재형 선생의 이름을 명명할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는 중요한 시점에, 공교롭게도 잠수함사령부 승조원이 대상 수상자로 결정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올해 독후감대회는 그 어느 해보다 더 큰 의미가 있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문영숙 이사장은 이어서 올해 독후감 응모자들의 분포는 일반인들의 참여가 많았는데, 앞으로도 독후감대회를 통해서 최재형 선생이 많이 알려지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상 수상자 이성석 상사는 수상소감에서 “독후감대회를 통해 최재형 선생을 존경하게 되었으며, 대상의 영광을 안게 되어 매우 기쁘다. 앞으로도 잠수함 승조원으로서 최재형 선생의 이타정신을 실천하겠다.”며, “심사위원들과 최재형기념사업회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시상식은 최재형 선생의 둘째 딸 나제즈다의 후손인 박옐레나 부부가 함께 했고, 최재형 선생의 여섯 째 딸인 류드밀라의 후손 다니엘 군이 함께 참석해서 더욱 뜻깊은 행사가 되었다.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은 연해주 독립운동의 대부로 알려져 있으며, 얀치혜 지역의 군수를 하면서 얀치혜에 32개의 소학교를 세워 동포들의 교육을 장려하는 한편, 6년간 상선을 타고 세계를 돌아본 경험을 살려 군납업을 통해 동양의 카네기라고 할 만큼 거부가 되었다. 1908년에는 최초의 독립단체인 동의회를 조직하여 총장으로 국내진공작전을 위한 무기와 의식주를 제공했으며, 안중근 하얼빈 의거를 직접 지원하고, 그의 순국 후에도 그의 가족들을 보살피고 권업회를 조직해 독립운동을 계속했다.
최재형 선생은 1919년에는 최초의 임시정부인 대한국민의회에서 외교부장으로, 이어서 그해 4월 11일 상해에서 수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에서 재무총장으로 활동하던 중, 1920년 4월 블라디보스토크에 상륙한 일본군에게 체포되어 4월 7일 순국했다. 이후 1962년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건국훈장 독립장(3급)이 추서됐다.
한편 독립운동가최재형기념사업회는 2010년에 기업인 김창송, 전상백, 박춘봉, 김수필 등 네 명이 러시아 연해주를 방문했다가, 최재형 선생과 그곳에 거주하는 고려인들의 강제 이주 역사와 열악한 생활 환경을 목도하고 돌아온 후에 시작되었다. 이들은 2011년에 최재형 선생의 이름을 따서 '최재형 장학회'를 발족하고, 그 이후 2015년에 사단법인, 2018년에 국가보훈부 산하 기념사업회로 발전하면서, 고려인과 최재형 선생 후손들을 위한 장학사업과 최재형 선생 선양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최재형기념사업회는 지난해 국가보훈부와 함께, 1952년에 키르기스스탄에 묻힌 최재형의 부인 최 엘레나 여사의 유골을 국내로 봉환해서 국립서울현충원 애국지사묘역 108번에 부부합장으로 묘를 복원했다. 최재형의 시신은 안중근 의사의 경우처럼 당시 일본이 유기해버렸기 때문에, 최재형과 최엘레나가 함께 살던 우수리스크의 고택(현재 최재형기념관)에서 흙을 가져와 부인과 함께 현충원에 모셨다.
최재형기념사업회는 이번 독후감대회를 통해서 최재형 선생뿐만 아니라, 연해주 일대 및 해외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그들의 희생과 헌신을 되돌아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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