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둘러싼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내년 6월까지인데 1년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계약에 포함됐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토트넘이 팀 레전드 손흥민에게 장기 계약을 제안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더욱이 지난 시즌 팀 내 최다 골을 넣으며 에이스로 활약했기에 장기 계약은 바로 이뤄지는 듯했다. 하지만 아직 1년 연장 옵션 활성화에 대한 토트넘 발표가 없기 때문에 손흥민이 내년 여름 토트넘을 떠나는 것에 더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이대로라면 손흥민은 2025년 1월 1일이면 시즌 이적료가 없는 보스만 룰을 적용받아 전 세계 구단들과 협상할 수 있다.
다행히 여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으로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 마케팅의 상징과 같은 손흥민에게 여러 세계적인 명문 구단들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다만 나이가 많고, 경기에 따라 기량의 편차가 있다는 점이 문제로 볼 수 있다. 최근 사우스 햄튼과의 경기에서 전반전에만 1골 2도움을 기록했으며, 맨유와의 리그컵에서는 후반 43분 코너킥을 바나나킥으로 불리는 절묘한 궤적으로 골인시켜 팀을 4강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사흘 뒤 리버풀과의 경기에서는 6-3으로 대패하여 머리를 숙였다. 따라서 토트넘과 장기 계약을 맺거나 새로운 팀에서 안정된 분위기로 남은 선수 생활을 명예롭게 정리해야 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한다.
손흥민은 최근 스페인 라리가 빅 클럽 이적설에 휩싸였다. 그는 내년 여름 라리가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떠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스페인 ‘피차헤스’는 20일(한국시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스타 손흥민이 내년 6월 토트넘과 계약이 끝나면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을 수도 있다.”며, “그의 미래에 온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크게 관심을 보인 팀 중 하나는 아틀레티코다.”라고 보도했다.
아틀레티코는 스페인 라리가 전통 강호다. 올 시즌 승점 41(12승 5무 1패)로 리그 선두에 올라 있다. 2위 바르셀로나(승점 38)가 2위, 3위 레알 마드리드(승점 37)보다 순위가 높다. 특히 최근 공식전 12연승으로 기세가 매섭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에서도 4승 2패(승점 12)로 11위에 자리했다. 지난달 이강인의 파리 생제르맹(PSG)과 원정 맞대결에서도 2-1로 승리했다.
강한 팀전력뿐 아니라 UCL 진출 여부도 손흥민의 아틀레티코 이적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지난 2022~2023시즌을 끝으로 ‘별들의 전쟁’이라 불리는 UCL 무대를 전혀 밟지 못하고 있어 아쉬움이 큰 상황이다. UCL을 향한 손흥민의 열정은 익히 잘 알려져 있다. 지난 2022년 골든 부츠 경쟁을 할 때도 “득점왕은 모두의 꿈이지만 크게 중요하지 않다. 팀의 UCL 진출이 가장 중요하고, 난 UCL 무대에서 뛰고 싶다.”고 밝혔을 정도다.
세계적 명장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감독이 손흥민을 강하게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차헤스’는 “손흥민은 토트넘의 아이콘이자 아시아 축구의 상징이다. 경기 승패를 좌우하는 영향력을 지녔고 공격진 모든 위치에서 위협적이다. 지난 10년 동안 토트넘의 핵심 선수로 활약한 이유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틀레티코는 모든 대회에서 최고 레벨에서 경쟁해야 하고 공격수 보강에 관심이 크다. 손흥민의 뛰어난 실력과 깊은 경험은 시메오네 감독의 요구에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아틀레티코에서 측면과 최전방을 두루 소화하는 손흥민이 충분히 경쟁할 만하다는 예상이다. 특히 최전방보다 측면 공격이 무게감이 떨어져 손흥민이 즉시 전력감이 되기에도 충분하다.
하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손흥민 영입을 원하는 단독 후보는 아니다. FC바르셀로나와 한판 승부를 펼칠 수도 있다. 스페인 ‘엘 나시오날’은 21일 “한지 플리크 바르셀나 감독이 두 명의 선수에 대한 자유계약 영입을 요청했다.”며, “한 명은 키미히, 다른 한 명은 놀랍게도 손흥민”이라고 했다.
두 팀 외에 독일 최고 명문이자 해리 케인, 김민재가 뛰는 바이에른 뮌헨으로 손흥민이 갈 수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케인은 최근 뮌헨으로 데려오고 싶은 토트넘 선수가 있는지 묻자 고민 없이 “토트넘 팬들이 그 대답에 별로 기뻐할 것 같지는 않지만 쏘니를 택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내 생각에 우리는 분데스리가에서도 함께 꽤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뮌헨, 바르셀로나 외에도 스페인 거함 레알 마드리드, 프랑스 최강 PSG, 튀르키예 최강 갈라타사라이, 같은 EPL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의 이적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손흥민이 내년 여름 토트넘을 떠나는 것에 더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영국 ‘런던월드’도 “토트넘 스타 손흥민은 1년 연장 옵션 조항이 있다. 하지만 발동 여부는 불확실하다.”며, “내년 여름 자유계약(FA)으로 우승권 팀으로 이적을 시도할 것”으로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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