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년 한국 족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한국족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위원회’ 공식 출범, 고족보 20점 국내 최초 공개
청송심씨족보(1545)(왼쪽), 고령신씨족보'(1578) 한국족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위원회 제공
이날 행사에는 이주영 전 국회부의장(상임대표),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명예회장), 국회의원 조경태, 송석준, 김승원, 김준혁 등 주요 인사와 전국 221위 문중 대표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며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뜻을 함께했다.
출범식의 하이라이트는 17세기 이전 발간된 고(古)족보 20점의 국내 첫 공개였다. 그중에는 임진왜란 이전의 희귀 족보 9점 중 3점도 포함돼 있어, 역사적 가치와 진정성(authenticity)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되었다. 특히 서울대학교 도서관이 소장한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족보인 ‘안동권씨세보’(1476년 발간)는 영인본으로, 나머지는 전부 원본으로 전시됐다.
공개된 대표적 고족보에는 △청송심씨족보(1545) △영일정씨대종보(1545년경 초고본) △고령신씨족보(1578) △신편광주이씨동성지보(1610) △파평윤씨성보(1613) △진양하씨세보(1606) △순흥안씨족보(1614) △청주한씨세보(1617) 등이 있다. 이들 족보에는 조선 개국공신부터 왕비, 명문가 인물까지 한국사의 핵심 인물과 그들의 혈연 관계가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이양재 추진위 학술위원장은 “족보는 단순한 혈통 기록이 아니라, 조선시대 사회 구조, 문화, 정치 질서, 심지어 유전학 연구에도 중요한 사료”라며 “이번에 공개된 족보들은 조작 없는 진본임이 교차 검증을 통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가짜 족보가 범람했던 19세기 이후와 달리, 17세기 이전 족보는 정통성과 희소성이 입증된 귀중한 유산”이라고 덧붙였다.
추진위는 이번 공개 전시를 계기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절차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전국에 흩어져 있는 희귀 족보들을 추가로 수집하고, 학술대회, 국내외 캠페인, 순회 전시 등을 통해 국민적 공감대와 국제사회의 지지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홍보대사로는 가수 진성, 강진, 탤런트 김성환 씨가 위촉됐으며, 집행위원회는 정호성 위원장을 중심으로 학술, 전략, 기획, 행정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되었다. 안동권씨, 경주김씨, 고령신씨, 청송심씨, 광주이씨, 나주정씨, 양천허씨 등 주요 종친회와 한국성씨총연합회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추진위는 “700~800년의 역사를 지닌 족보는 단순한 가계도가 아닌 인류사적 기록”이라며, “그 보존과 전승은 곧 한국의 정신과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번 족보 전시와 출범식은 단발성 K-문화 열풍을 넘어, 한국의 뿌리문화가 가진 독창성과 비대체성으로 세계문화유산의 반열에 오를 수 있는 중요한 출발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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