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할머니가 되고 싶어요”… 전직 공무원의 ‘기후 편지’가 울리는 묵직한 경고30년 지방공무원, 매주 "기후 반성문"을 쓴다
그의 블로그에는 매주 한 편씩 기후위기와 관련한 '기후 편지'가 올라온다. 제목부터 시선을 사로잡는다. “나도 할머니가 되고 싶어요”, “패스트 패션의 끝은 쓰레기 산”, “일주일에 하루, 고기 없는 날”, “1회용 컵보다 텀블러가 멋있다” 등 일상에서 실천 가능한 작지만 묵직한 행동을 되새기게 만든다.
김 전 이사관은 최근 기후위기의 심각성과 반성의 메시지를 담은 책 『기후 반성문』을 출간했다. 이 책은 총 7개 주제, 62개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기후와 환경 개념을 독자 눈높이에 맞춰 쉽게 설명하고 있다.
그는 “환경은 실천”이라며, “기후위기를 인식하고 작은 행동부터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기후재난은 이미 현실로 다가왔다. 청주·괴산 지역의 홍수(2017), 기록적 폭염(2018), 미세먼지 대란(2019), 산사태(2020) 등은 그가 공직 시절 직접 경험한 위기다.
김 전 이사관은 충북도 초대 탄소중립 이행 책임관으로 활동하며 탄소 감축 정책을 총괄했으며, 위기관리학 박사학위도 취득하며 전문성을 키워왔다. 그는 “기후재난은 이제 복잡화, 다양화, 대형화, 빈번화된 ‘CDEF’ 시대에 접어들었다”며, 지금의 과소비와 욕심이 미래세대에 큰 부담을 남긴다고 경고한다.
그는 지난해 충북도교육청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기후 반성문』 500권을 기증하기로 했다. “기성세대가 책임을 지고, 청소년들이 미래에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기후 위기를 정확히 설명해주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말한다.
지난 4월 13일 열린 북콘서트 <함께 쓰는 기후 반성문>에는 많은 시민들이 참석해 공감을 나눴고, 김 작가의 진심 어린 호소에 귀를 기울였다.
“기후 반성 없이 탄소중립은 없습니다. 반성 없는 변화는 없습니다.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실천’입니다.”
김연준 작가의 묵직한 문장은 오늘도 누군가의 블로그 피드에 반성문처럼 도착해, 지구를 위한 한 걸음을 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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