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조지아 바쿠리아니에서 열린 스노보드 세계 선수권대회에 참여한 신동 이채운은 남자 하프파이프 결전에서 93.5점을 받아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가 스노보드 세계 선수권대회에 나가 금메달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게다가, 만 16세 10개월의 나이로 세계 선수권 역사상 최연소 남자 스노보드 금메달리스트이기도 하다. 이전에 한국은 2021년 남자 평행대회전의 김상겸과 2017년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듀얼 모굴 종목에서 서지원이 기록한 4위가 최대 성적이었다.
이채운은 열 살 때 본격적으로 기울어진 반원통형 슬로프에서 회전과 점프 등 공중연기를 기본동작과 회전, 기술, 난도에 따라 채점하는 하프파이프 스노보드를 택해 훈련했다. 지난해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했던 이채운 선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최연소 선수로 출전하여 18위의 성적을 거두며 국내외적으로 많은 기대를 받았다. 그는 예선에서 출전 선수 중 7위를 하여 결선에 올라 1차에서 77.25점을 기록하였다. 그러나 2차시기에 86점으로 점수를 끌어올렸고, 마지막 3차시기에서 93.5점을 받으며 드라마처럼 우승을 차지하였다.
그의 기록은 호주의 발렌티노 구셀리의 93점을 0.5점차로 뛰어넘었다. 결국 발렌티노 구셀리가 93점으로 은메달을 차지했고, 스위스의 얀 셰러가 89.25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최근 인터뷰에서 경기 전에 해병대 군가를 부르며 마음을 다잡는다고 밝혔다. 또한 “이 순간을 믿을 수 없다. 꿈이 현실이 되었다” 라고 우승소감을 전했다. 이채운의 등장은 한국이 진출하지 못했던 분야에서의 메달 희망에 좋은 징조다. 앞으로도 그의 행보에 기대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저작권자 ⓒ 먼데이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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