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는 ‘내가 한국어를 배우게 된 특별한 이유’, ‘한국 속 나만의 버킷리스트’, ‘한국에서 꼭 가보고 싶은 도시’ 등 세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K-팝과 드라마 같은 대중문화를 넘어 문학, 역사, 음식, 영화, 사회적 이슈 등 다양한 분야를 한국어로 표현하며 깊은 이해와 열정을 드러냈다. 여러 발표에서는 한국어 학습이 개인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에 대한 진솔한 고백도 이어졌다. BTS와 드라마에서 받은 감동을 언어 학습으로 확장한 학생들, 한국의 역사적 사건을 배우며 성찰을 얻었다는 참가자들, 한국에서의 유학·취업·연구를 꿈꾸는 대학생들까지, 한국어는 그들에게 단순한 외국어가 아니라 새로운 미래로 향하는 중요한 통로였다.
특히 멕시코와 발리 출신 학생들은 한국어를 배우면서 사람과 문화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며 한국 문학 교수나 국제비즈니스 전문가 등 구체적인 진로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발표가 이어지는 동안 줌 화면의 채팅창에는 “너무 잘해요!”, “당신의 이야기에 감동했습니다”, “한국에서 꼭 만나요!”와 같은 응원 메시지가 끊이지 않았다. 국적과 언어, 시차를 넘어선 한국어에 대한 순수한 열정이 화면을 가득 채웠고, 발표마다 따뜻한 박수와 환한 표정이 이어졌다.
한유정 심사위원장은 이번 대회를 “한국어 유창성 평가를 넘어, 한국을 꿈꾸는 여러 나라 청년들의 삶과 감정, 희망을 직접 듣는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 멕시코, 일본, 스리랑카 등 다양한 국가에서 온 참가자들이 한국의 역사·건축·문학·도시·자연·사회적 가치까지 깊이 이해하고자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김규리 심사위원(반곡고 교사)은 “광주의 민주 역사에 감명을 받았다는 학생, 경주·춘천·제주 등 한국 도시의 상징성을 이야기한 학생들은 모두 한국과의 연결을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장민주 세종시 정책기획관(한국어를 사랑하는 모임 회장)은 전 세계 청년들이 한국어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장이 한글문화도시 세종에서 마련된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며, 이러한 혁신적인 행사가 세종에서 지속적으로 개최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를 기획한 한글신문세계화추진위원회 신인호 위원장(먼데이타임스 대표)은 “한국어를 통해 세계 청년들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교류하는 미래형 국제축제가 되었다”며 “기존처럼 국내 거주 외국인에 한정되지 않고, 세계 각지의 청년들이 자유롭게 참여한 첫 대회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고 밝혔다.
세계한국어말하기대회는 오는 11월 30일 시상식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그러나 이번 대회가 보여준 풍경은 분명한 사실을 말해준다. 한국어는 이제 한 나라의 언어를 넘어, 세계 청년들을 연결하는 새로운 국제 언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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