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기념식은 대전광역시 중구와 단재 신채호 선생 기념사업회가 공동 주최하고, 대전중구문화원이 주관했으며 대전지방보훈청이 후원했다. 선생의 민족정신과 독립운동 업적을 재조명하고 이를 후대에 계승하기 위해 마련됐다.
단재 신채호 선생은 1880년 충청도 회덕현 산내면 어남리(현 대전 중구 어남동)에서 태어났다. 1905년 26세의 젊은 나이에 성균관 박사가 되었으나 관직의 길을 버리고 황성신문에 논설을 기고하며 언론인의 길에 들어섰다. 이후 양기탁의 요청으로 대한매일신보 주필을 맡아 일제의 침략과 친일 세력의 매국 행위를 신랄하게 비판하며 민족의 각성과 국권 회복을 강하게 호소했다.
1907년에는 안창호, 이갑 등과 함께 비밀결사 신민회 창립에 참여해 논설을 통해 신민회의 이념을 널리 알리는 데 힘썼다. 또한 독사신론을 비롯한 다수의 저서를 집필하며 근대 민족사학의 기초를 확립했고, 조선상고문화사, 조선사연구초 등을 저술하는 등 역사 연구와 독립운동에 전 생애를 바쳤다.
선생은 독립운동 자금 모집을 위해 대만으로 향하던 중 일제에 체포돼 여순(뤼순)감옥에 수감됐으며, 1936년 옥중에서 순국했다. 정부는 이러한 공훈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현재 중구에 위치한 단재 신채호 선생 생가지는 선생이 태어나 8세까지 유년기를 보낸 곳으로, 1992년 발굴 조사와 고증을 거쳐 복원됐다. 현재는 현충시설로 지정돼 대전 시민은 물론 많은 방문객에게 선생의 정신과 독립운동의 의미를 전하고 있다.
이날 기념식은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단재 선생 약력 소개, 시 낭송, 헌사, 환영사와 축사, 축하공연, 헌화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산성동풍물단과 DMC어린이합창단의 공연은 행사를 더욱 뜻깊고 풍성하게 만들었다.
김제선 대전 중구청장은 “단재 신채호 선생은 행동하는 지성으로 민족의 길을 제시한 위대한 사상가이자 독립운동가”라며 “선생의 정신이 오늘날 민주주의와 올바른 역사 인식을 지키는 큰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운하 단재신채호선생기념사업회 상임대표도 “단재 선생의 가르침은 자유와 민주주의, 공화주의를 향한 구호이자 등불이 되어 오늘의 시민 정신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후세의 우리가 그 뜻을 이어 더 자랑스러운 나라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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