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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년 기다린 감격… 세광고, 창단 첫 청룡기 정상

먼데이타임스 | 기사입력 2026/07/14 [07:39]

72년 기다린 감격… 세광고, 창단 첫 청룡기 정상

먼데이타임스 | 입력 : 2026/07/14 [07:39]

- 경북고 6-2 제압… 1982년 황금사자기 이후 44년 만에 전국대회 우승

- MVP 서정휘·우수투수 박상민 활약… 충북 야구의 새 역사

 

▲ 세광고가 1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에서 경북고를 6-2로 꺾고 환호하고 있다. [이미지=충북교육청 제공]

 

[서울=먼데이타임스] 충북 야구의 전통 명문 세광고가 창단 72년 만에 마침내 청룡기 우승기를 들어 올리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세광고는 1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에서 경북고를 6-2로 꺾고 창단 이후 첫 청룡기 정상에 올랐다.

 

1954년 창단한 세광고가 청룡기를 품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전국 메이저 대회 우승은 송진우가 에이스로 활약했던 1982년 황금사자기 이후 무려 44년 만이다.

 

경기 초반부터 세광고의 집중력이 빛났다.

 

1회초 서정휘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세광고는 2회 황동민의 희생플라이와 김우진의 2타점 적시타를 앞세워 단숨에 4-0까지 달아나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김동유가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오른손 언더핸드 투수인 김동유는 다양한 변화구와 특유의 떠오르는 듯한 공으로 경북고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하며 4⅓이닝 동안 2실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북고는 5회말 2점을 따라붙으며 추격에 나섰지만, 구원 등판한 박상민이 위기마다 침착한 투구를 선보이며 흐름을 완전히 끊었다. 세광고는 탄탄한 수비까지 더해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승부에 쐐기를 박은 것은 9회초였다.

 

김우진의 안타를 시작으로 이상준의 적시타와 대타 황재윤의 적시타가 연이어 터지며 2점을 추가했고, 점수는 6-2까지 벌어졌다. 박상민은 9회말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책임지며 세광고의 역사적인 우승을 완성했다.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MVP)는 세광고 3학년 2루수 서정휘에게 돌아갔다. 서정휘는 결승전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으며, 대회 전체에서는 타율 0.529(17타수 9안타), 7타점, 7득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출전한 5경기 모두에서 안타를 기록하는 뛰어난 꾸준함도 보여줬다.

 

서정휘는 우승 후 "시즌 초에는 부담감이 컸지만 욕심을 내려놓고 내 플레이에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모두가 하나가 되었기에 우승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제 남은 목표는 프로 지명이다. 프로 무대에서 차근차근 성장해 하루빨리 1군에서 뛰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결승전에서 3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한 김우진은 수훈상을 받았고, 박상민은 이번 대회 평균자책점 0.82를 기록하며 우수투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우승은 더욱 값진 의미를 갖는다. 세광고는 2020년 청룡기 4강, 2023년 봉황대기 준우승 등 번번이 정상 문턱에서 아쉬움을 삼켰지만, 올해는 상동고, 청담고, 강릉고, 배명고를 차례로 꺾은 데 이어 통산 8회 우승의 강호 경북고까지 제압하며 마침내 우승의 한을 풀었다.

 

방진호 세광고 감독은 "창단 첫 결승에서 우승까지 하게 돼 정말 기쁘다"며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 1학년 때부터 꾸준히 기회를 주며 성장시켜 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더 좋은 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72년 동안 학교가 기다려온 청룡기를 품게 돼 감격스럽다"며 "동문과 재학생들의 뜨거운 응원이 있었기에 이뤄낼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송진우와 장종훈 등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스타들을 배출한 충북 야구의 명문 세광고는 이번 우승으로 전통과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며 한국 고교야구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갔다.

 

#야구 #청룡기 #세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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