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은 지난해에 '2024학년도 고등학교 입학전형 기본계획’에 외국인 전형을 신설한 바 있다. 경상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022년 해외 우수 유학생 입학을 위한 사전 수요 조사를 진행한 결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ASEAN) 여러 국가가 한국 유학 프로그램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태국, 베트남 등의 현지 교육기관 관계자들은 지난해 3월과 6월 교육청을 찾아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경북 8개 직업 고교의 교장과 담당 교사는 지난해 8월에서 10월 사이 현지에서 학생과 학부모 동시 면접을 통해 합격자를 뽑았다.
이들 외국인 유학생은 한국 학생들과 똑같이 3년 과정의 고교 수업을 받으며, 유학생의 항공료, 기숙사비, 조석 식비, 생활비 등은 모두 자부담으로 하되, 기타 국내 학생들에게 무상으로 지원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국내 학생들과 동일한 지원을 받게 된다. 이들은 그 외에도 고교 수학 과정에 필요한 다양한 지원을 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경상북도교육청은 이들 유학생이 순탄하게 정착할 수 있도록 보호자 역할을 할 후견인을 지정하고, 학생 한 명당 교사 한 명이 담당, 관리하도록 했다. 이들 외국인 유학생은 경북교육청 해양수련원에서 약 2주간 한국어 및 한국 문화에 대한 기초교육을 받고, 교육 실습 체험을 통해 학교 선생님, 선배와 만남의 기회를 얻는 등 적응을 위한 시간도 가졌다.
임종식 경북도 교육감은 "학령 인구가 감소하고, 또 지역의 중소기업들은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다. 이러한 고등학교 외국인 유학생 프로그램을 통하여 우리가 이중언어 능력이 있고, 직업기술과 기능을 갖춘 우수한 인재를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상북도교육청은 “이번과 같은 선제적 유학생 유치 프로그램을 통하여 한국에 유학 온 학생들이 우리나라 생활에 잘 정착하도록 지원함으로써, 지역 기업의 우수한 인력 확보를 통한 인력난 해소와 인구 감소 문제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 유학생 선발 국가와 학생 수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은 이들 외국인 고교 졸업생을 대상으로 한 취업비자가 없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 이와 같은 외국인 고등학교 유학생 유치프로그램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이에 대한 시급한 제도 보완이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유학생이 한국어로 진행되는 수업을 원활하게 소화할 수 있도록 한국어 구사 능력을 향상시키는 방안 또한 함께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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