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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독립운동가 2,830명 세상에 드러나

노정은 기자 | 기사입력 2024/04/30 [13:14]

사라진 독립운동가 2,830명 세상에 드러나

노정은 기자 | 입력 : 2024/04/30 [13:14]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뻔한 독립운동가 2,830여 명의 이름이 세상에 드러났다. 독립기념관(관장 한시준)이 숨겨진 독립운동가를 발굴하기 위해 2018년부터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를 설치, ‘독립운동가 태스크포스(TF)' 프로젝트를 해 온 결과다. 

 

현재까지 1차 프로젝트(2018년~2023년)를 통해 △3・1운동 1,315명 △국내항일 394명 △학생운동 339명 △임 시정부 70명 △의열투쟁 3명 △만주방면 333명 △일본방면 80명 △중국방면 35명 △노령방면 23명 △외국인 232명 등 총 2830명의 독립운동가의 신원이 밝혀졌으며, 이어 2차 프로젝트(2024년~2026년)로 아직 드러나지 않은 독립운동가를 발굴해 낼 계획이다.  

 

독립운동 자료를 조사하고 분석하기가 쉽지만은 않았다. △수형기록(판결문·신문조서) △정보문서 △신문 △잡지 △개인소장 고문서류 등으로 문서의 종류가 다양했고, 일본어 초서와 러시아 고어로 쓰인 문서가 많기 때문이다. 또 독립운동가가 여러 이름을 동시에 사용하는 점도 객관적 고증을 어렵게 했다. 비교 대조를 통해 찾아낸 기록물은 한국 근현대사를 전문적으로 연구한 여러 역사학자의 문헌고증을 거쳐 최종 확정됐다. 

 

발굴과정에서 연구·조사한 독립운동자료집 △함흥 지방법원 이시카와 검사의 3.1운동 관련자 조사자료(2019) △스탈린시대 정치탄압 고려인 희생자들(2019) △조선소요사건관계서류Ⅰ・Ⅱ・Ⅲ(2020, 2021) △조선 검찰요보(2021)가 발간된 것은 프로젝트의 또 다른 성과다.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앞으로도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라의 독립을 위해 희생하고, 공헌하신 분들을 한 분도 놓치지 않겠다”며 “이들을 제대로 예우할 수 있도록 국가보훈부와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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