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의 섬’ 이라 불리는 마우이 섬은, 하와이 섬 중에 두번째로 큰 섬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해변, 신성한 이아오 밸리, 흑등고래가 대이동을 펼치는 장관, 할레아칼라의 멋진 해돋이, 그리고 역사가 오래된 라하이나 마을의 모든 것이 관광객을 이 섬으로 끌어 들이는 중요한 이유이다.

해변 마을인 라하이나는 고대 고래잡이 농장이자 현재의 상업 중심지이다. 또, 거대한 반얀나무도 이곳의 자랑이다. 아름다운 해변의 천국!

이런 작은 마을 ‘라하이나’ 가 산불로 모든 걸 잃어버렸다. 마우이 섬에 불어 닥친 아주 큰 산불때문에 사망하신 분이 120명을 넘겼고, 실종자도 1,000명이 넘은 상태이다. 너무나 끔찍한 일이다. 사망자는 시간이 갈수록 더욱 늘어 날 것이라고 전해졌다. 섬은 눈 뜨고는 차마 보지 못할 정도로 완전히 폐허가 되어버렸다. 빠른 속도로 불길이 번진 지옥을 벗어나려고 발버둥쳤지만, 집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노인들이 많이 희생되었다. 거의 타버려서 형체만 남은 차 안에서, 가족들이 서로 부둥켜 안고 죽은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93세의 어머니와 60세의 딸 그리고 손녀가 바다로 뛰어들어, 5시간 동안 어떻게 견딜 수 있었을까? 그런데도 아직 연락조차 안 되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가족들의 타들어 가는 마음은 얼마나 힘들까? 

그곳은 바다와, 탈출로가 제한된 화산 사이에 지어진 도시이다. 오랜 역사를 가진 도시이긴 하지만, 인구 밀집 지역이어서, 맹렬한 불길에 때마침 강력하게 불어 닥친 바람이 화재의 주요 원인이었다고 한다. 자연 재해라고 하지만 동시에 인재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번  Maui Fire 발화 지점이 라하이나 가장 높은 곳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에, 강력한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불길이 이동했다. 만약 불이 나고 즉각적인 경고 메세지를 주민들에게 보냈다면, 사망자 숫자가 크게 줄었을 것이라고 한다. 게다가 마을 크기에 비해서 집이 지나치게 많이 들어선 것도, 산불 피해가 훨씬 더 커지게 만든 원인으로 지목된다.

마우이 섬…

가족을 잃은 사람도, 집을 잃은 사람도 심각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 마음 고생을 많이 하면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겠지만, 주위에서 도움을 주고 있다니 빨리 회복 될 것이라 희망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