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작품 중 가장 주목을 받은 작품은 건물 3-4층에 맞먹는 12m 높이에 가로 세로 길이가 25미터에 달하는 대형 작품으로 세 명의 작가가 협업하여 완성한 것이다. 이 작품은 바티칸 미술관, 오르세 미술관, 루브르 박물관 건물을 배경으로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고희의 별이 빛나는 밤 등으 입체적으로 표현하여 보는 이들의 감탄하게 했다. 이 외에도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최후의 만찬, 밀레의 이삭 줍는 여인들, 피카소의 게르니카, 김홍도의 씨름, 신윤복의 미인도, 몽크의 절규 등을 원작 그대로 또는 패러디한 다양한 작품이 전시되었다.
한편 저녁 8시부터는 모래작품을 스크린으로 활용하여 세계 마술관 모습을 영상으로 보여주거나, 모래 언덕을 활용하여 어린이 영화를 상영하는 등 야간에도 함께 즐기는 축제가 되었다. 이 밖에도 7미터 높이의 모래 전망대,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모래타기, 작가와 함께 하는 나도 모래조각가 등의 체험프로그램, AR 스탬프 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이번 모래작품 전시회에는 전국에서 가족, 친구들과 함께 방문한 많은 내외국인들이 방문하여 해운대 광장에 마련된 다양한 작품을 감상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 방문객은 “모래를 이용하여 이렇게 크고 멋진 작품을 처음 보았다. 대단히 신기한 경험이었고, 내년에는 첫 날부터 참석해서 다양한 행사에 모두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모래작품은 축제가 끝난 뒤 6월9일까지 전시된다.
해운대 모래 축제는 2005년 APEC 정상 회의 D-150일 기념행사로 처음 개최되었다. 당시에 해운대 해수욕장을 배경으로 모래라는 독특한 소재를 활용하여 친환경 축제로 호평을 받았다. 그 후 매년 개최되며 2009년에는 특허청 상표 등록으로 해운대 모래축제라는 고유 브랜드가 탄생하였다. 부산시 관계자에 따르면 부산시는 해운대 모래축제를 매년 개최하므로써 해운대 해수욕장의 인지도와 관광도시 부산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저작권자 ⓒ 먼데이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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