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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위기 관리 학술대회 개최: 대형화되는 재난사고,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김윤아 기자 | 기사입력 2024/07/24 [14:17]

국제 위기 관리 학술대회 개최: 대형화되는 재난사고,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김윤아 기자 | 입력 : 2024/07/24 [14:17]



오송국제도시 소재 충북경제자유구역청 오송C&V센터에서 7월 12일부터 14일까지 제18차 국제 위기 관리 학술대회가 개최되었다. 이 자리에는 미국, 영국, 중국 등 12개국의 위기 관리 전문가, 국제기구인 아시아재난대비센터(ADPC)와 유엔 재난위험 경감 사무국(UNDRP) 아시아 지역센터의 학자 및 전문가들이 모여, 기후 위기 시대 혁신적인 재난 관리 방안을 모색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방안을 논의하였다.

 

세월호 침몰사고, 이태원 참사, 오송 궁평 지하차도 참사 등 연이은 대형참사로 국가 재난 관리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가운데, 전 세계 위기 관리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

 

학술대회 첫날에는 ‘국가 핵심 기반과 안전한 사회’를 주제로 7개 섹션에서 논문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으며, 개회식과 12편의 기조 발제가 이어졌다. 2일 차부터는 ‘사회적 자본과 위험 인식’, ‘위기와 도시 공간 재검토’ 등에 대한 논문 발표 및 기조발표, 기후위기 관련 주제로 토론이 진행되었다. 3일 차에는 기후 위기와 취약계층 등 총 12개 주제를 대상으로 34편의 논문 발표가 진행되었다.

 

파키스탄 PMAS 농과대학의 Muhammad Azam 교수는 파키스탄이 기후 변화로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는 국가 중 하나라며, 이번 학술대회가 기후 변화에 대비하고 위기에 대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르완다에서 온 Egide Mugwiza 위기 관리 담당관은 학술대회 참석 의의와 르완다의 재난 접근 방식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재난 구조와 관련된 활동은 사람들의 삶을 존엄하게 만드는 주제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선제적 조치는 재난이 발생하기 전에 대응하여 사람들의 생명을 보호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작년 르완다에서 발생한 홍수로 130명이 넘는 사람들이 사망했기 때문에 재난이 발생하기 전에 조치를 취하는 것이 생명을 구하고 사람들의 존엄을 지키는 더 나은 해결책입니다.”라고 말했다.

 

이 행사의 자문역할을 맡아온 전임 회장인 이장희 명예교수는 궁평 제2지하차도 참사가 발생한 지 1주기가 되면서, 당시 상황에 대한 재해석, 재난 예방 문제, 이재민들에 대한 보답과 예우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다루기 위해, 국제위기관리학술대회(ICMC)를 충북 청주 오송에서 개최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세계 재난 관리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와 인구 집중화로 인한 재난의 대형화에 대해, 정부의 적극적인 재난관리 시스템 변화와 정책 변화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기후 위기 시대에 인간의 존엄성과 인류 사회의 보편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 글로벌 사회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적으로 개최된 제18차 국제 위기 관리 학술대회는 기후변화에 대응하여,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제도화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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