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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민은, 국제 정원도시에서 산다

먼데이타임스 | 기사입력 2023/04/28 [15:43]

세종시민은, 국제 정원도시에서 산다

먼데이타임스 | 입력 : 2023/04/28 [15:43]

 

시민들이 집앞에 있는 도시 정원을 돌아보고 있다. 시민들은 아파트숲이 아닌 정원숲을 꿈꾸어 본다.



2025년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를 눈앞에 둔 세종시가 지난 3월 21일 ㈔한국민간정원협회와 만나 ‘정원 도시 발전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최민호 시장은 또 4월 3일 시청 ‘직원 소통의 날’에서 “우리나라에 국가 정원이나 민간 정원은 있어도 정원 도시는 없다.”며 녹색 비전을 제시했다. 4월 23일~25일에는 캐나다 소재 정원 도시 평가 비영리 국제조직 CIB(Communities in Bloom)의 평가를 받았다.

 CIB는 미국, 프랑스, 일본 등 세계 20개 국가의 200여 개 정원 도시가 회원 도시로 참여하는 국제조직으로, 매년 회원 도시 간 경연을 펼치는 국제 챌린지를 개최한다. CIB 의장단은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공중정원) · 세종호수공원 · 세종중앙공원 · 국립세종수목원(지상 정원)· 물빛정원(금강) 등을 방문하여 환경정화 활동, 수목 관리 등을 평가한다. 세종시는 이번에 처음 국제 챌린지에 참가해 세계 유명 정원 도시와 경쟁을 펼친다.

 

 세종시 정부청사 옥상에는 세계 최대 녹색 정원이 있다. 정부청사 관리본부의 홈페이지에 따르면, 옥상정원은 15개의 청사 건물 길이의 약 3.6km로서 전체 면적은 대략 축구장 11개 크기다. 옥상에는 계절 식물 187종 이상이 식재되어 있고, 사계절 모두 장관을 연출한다. 또한 연간 14억 원의 냉난방 비용이 절감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세종시 도심 중앙에 위치한 세종호수공원은 국내 최대의 인공호수로, 축구장의 62배, 평균 수심 3미터이다. 최민호 시장은 이러한 녹색 인프라를 바탕으로 ‘공중(정부청사 옥상정원)+지상(호수공원, 중앙공원, 세종수목원)+물빛(금강)’에 이르는 3대 특화 정원을 구상 중이다.

 

 세종시의 현재 녹지율은 52%다. 이는 판교 36.3%, 광교 41.7%, 서울 42% 등과 비교할 때 국내 최고 수준이다. 세종시의 구체적인 정원 도시계획은 다음과 같다. 첫째, 세종시의 중앙공원을 국가지방공원으로 조성한다. 이후 중앙공원을 국가 정원으로 승격시켜 정원 도시의 초석을 마련한다. 현재 국내에 중앙정부가 직접 운영하는 국가 정원은 전남 순천만과 울산 태화강이 유일하기 때문에, 세종시의 계획이 실현될 경우 명품 친환경 도시 세종의 위상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다.

 

 정원 도시에 대한 전문가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기후변화, 포스트 팬데믹 등 새로운 위기에 대비해 정원도시포럼(위원장 조경진)은 2021년 1월 이미 ‘정원도시 선언’을 선포했다. 포럼은 “오늘날 도시의 위기는 새로운 개념의 도시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는 시대적 과제이다.”라고 말했다. 정원 도시의 비전은 세종시에 매우 중요한 현안이다. 세종시가 새로운 도시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또한, 연간 100억 이상의 관리비용이 드는 중앙공원 및 호수공원의 운용도 국가 관리로 전환할 수 있다. 최 시장이 녹색 수도 세종시를 장기 비전으로 내세우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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