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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롱코 모(이)세, 르완다 출신 프리랜서 엔터테이너

유철 | 기사입력 2024/02/01 [16:20]

마롱코 모(이)세, 르완다 출신 프리랜서 엔터테이너

유철 | 입력 : 2024/02/01 [16:20]



마롱코 모이세는 원래 르완다 출신이지만, 현재 한국에서 거의 8년째 살고 있다. 그는 주한르완다 대사관에서 일한 적도 있고, 현재는 모델과 한국 TV 등 연예계에서 일하고 있다. 그는 "Moses In Korea"라는 이름으로 유튜브를 운영하여 한국에서 공부하려는 외국 학생들을 돕고 있다.

 

Q1. 먼저 르완다를 소개해 주세요.

A1. 여러분은 르완다라고 하면 1994년에 일어났던 비극적인 르완다 대학살이 먼저 떠오를 것입니다. 그러나 아름다운 나라, 르완다는 그 슬픈 역사 외에 많은 것을 가지고 있습니다. 르완다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안전하고 깨끗한 나라 중 하나입니다. 기후는 매우 쾌적하고, 겨울이나 여름이 없이 건기와 우기만 있습니다. 오랫동안 거주하기에 이상적인 곳이지요. 르완다는 또한 아프리카의 IT 허브로 발전해 가고 있습니다. 주요 기업들이 케냐나 탄자니아와 같은 이웃 국가에 전문기술을 수출하기 위해서 르완다에 본사를 두고 있습니다. 또한 야생동물 애호가들은 특히 멸종 위기에 처한 고릴라를 보호하고자 애쓰고 있는 르완다에 대해서 감사하게 생각할 겁니다.

 



Q2. 한국에는 어떻게 오게 되셨나요?

A2. 저는 어렸을 때부터 컴퓨터, 전자기기 및 기술에 강한 흥미를 느꼈습니다. 그래서 대학을 졸업하면 당연히 IT를 전공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대학 진학을 위해서 어디로 유학을 갈까 찾다가 미국과 한국 두 나라 중에 하나로 가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르완다에서 한 한국분을 한 분 만나고 나서 부쩍 한국에 대한 흥미가 생겼습니다. 좀더 조사해 보니까 한국은 안전 수준, 생활 편리성, 그리고 세계 최고 수준 인터넷 연결 속도 등에서 기술적으로 대단한 선진국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한국을 좀 알아보려고 짧게 방문할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한국에 와보니까, 한국이 예상보다 훨씬 아름답고 매력적인 나라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여기에 머물기로 하고 한국어를 배웠고 결국, 한국을 내 고향으로 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렇게 여기서 살고 있습니다.

 

Q3. 현재 한국에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요?

A3. 저는 2015년 8월에 처음 한국에 발을 들여놓았습니다. 처음 2년 동안은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시간을 보냈고, 그 후 약 8개월 동안 르완다로 돌아갔다가 2018년 2월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수원대학교에 입학하여 정보 보호를 전공했습니다. 지난 8년 동안 저는 한국어를 배우고 대학에 다녔고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관심을 갖고 일하다가 르완다 대사관에서 한 일 년 반쯤 의사소통 담당으로도 일을 했습니다. 그 후에 독립해서 인플루언서, 사업가 및 TV 방송인 등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웹사이트(Joyfillia.com)를 열어서 티셔츠와 벽 장식품 판매 사업도 하고 있습니다.




Q4. 한국, 한국인 및 한국 문화에 대한 생각을 말씀해 주세요.

A4. 한국은 제가 경험한 나라 중에서 가장 안전하고 깨끗한 나라 중 하나로 생각합니다. 기술 분야에 관심을 가진 사람으로서, 여기서는 스마트폰과 Wi-Fi 연결만 있으면 생활이 굉장히 편리하다는 점에서 한국이 대단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 저를 정말 놀라게 하는 것은 한국의 범죄율이 매우 낮다는 것입니다.

 

Q5. 한국에서 겪은 어려움으로는 어떤 것이 있는지요?

A5. 우선, 한국에서 겪은 어려움은 날씨였습니다. 르완다는 연중 평균 기온이 섭씨 25도 정도이고 습도도 낮아서 세계 최고 수준의 날씨를 자랑합니다. 그리고 또 다른 어려움으로는 한국의 생활 속도였습니다. 모든 것이 빡빡한 일정에 맞춰져 운영되어서, 예를 들면 지하철에서 승객이 내리기 전에 사람들이 서두르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또 한 가지 어려웠던 것은 은행 애플리케이션과 제품 주문과 같은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한국어 실력이 늘면서 그 덕분에 처음에 어려웠던 일들이 지금은 모두 편안해졌습니다. 처음에는 꽤 어려웠던 일이었습니다.

 

Q6. 한국에서의 시간 중 기억에 남는 경험을 말씀해 주세요.

A6. 한국에서 잊지 못할 경험 중 하나는 TV 프로그램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 출연한 것입니다. 그 프로그램 통해서 제가 르완다 친구를 한국으로 초대했거든요. 또한 “백종원 클라쓰”에 출연하여 한국의 유명 셰프님인 백종원 선생님을 만나는 영광도 경험했습니다. 르완다 대사관에서 일한 것 또한 제 인생의 중요한 이정표 중 하나였습니다. 대사관에서 일하면서 한국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르완다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Q7. 한국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나요?

A7.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아프리카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프리카는 한 나라가 아니라 55개 국가로 이루어진 대륙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프리카에서 온 친구들을 만나면 그들이 아프리카 출신이라고 해서 모두 같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곧 그들이 서로 다른 생활방식과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저는 한국인들이 아프리카뿐만 아니라 다른 문화에 대해 열린 마음과 호기심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외국인에 대해 두려워하지 말고 그들의 차이를 받아들이시면 좋겠습니다. 선입견 없이 아프리카 사람들과 그들의 문화에 대해 마음을 열어주세요.

 

Q8. 우리 독자들, 특히 청소년 독자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으신가요?

A8. 청소년 독자들에게는 자아 발견의 여정에 나서주시기를 권합니다. 여러분은 금전적인 소득은 없더라도 여러분의 마음을 기쁨으로 가득 채울 수 있도록, 자신의 열정, 흥미, 잠재적인 취미 또는 직업을 찾아보세요. 다방면에 균형있게 노력하시고 굽히지 않는 결단력으로 꿈을 추구하세요. 무엇보다도 과정을 즐기고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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