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의 대표적 화가 혜원 신윤복과 그의 고향 은평의 관계를 탐구하는 학술대회가 오는 11월 12일(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서울 은평구 이호철 북콘서트홀에서 개최된다. 이번 학술대회는 문헌, 역사, 회화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통해 신윤복의 작품과 삶을 깊이 있게 조명할 예정이다.
은평역사한옥박물관과 고령신씨종중회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고려대학교 안승준 강사(전 한국학중앙연구원 수석연구원)가 ‘혜원 신윤복의 가계와 은평구 구산동 고령신씨 세장지에 대한 고찰’을 주제로 발표하여, 신윤복의 가문과 은평 지역과의 깊은 인연을 소개한다. 이어 고려문화재연구소의 이양재 연구원이 ‘혜원 신윤복의 삶과 예술’을 주제로 발표해, 신윤복이 풍속화뿐 아니라 산수화와 인물화에서도 두각을 나타낸 화가임을 조명하며, 그의 예술적 기량과 독창성을 새롭게 살펴보는 자리를 마련한다.
또한 군산대학교 김종수 명예교수는 ‘조선 후기 은평과 혜원 신윤복의 생애’를 주제로, 은평의 중인 계층이 많이 거주했던 지역적 특성과 역관 가문에서 성장한 신윤복의 배경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도화서를 떠난 후 예술적 성숙을 이룬 신윤복의 삶의 여정도 집중적으로 다룰 것이다.
라운드테이블에는 윤진영 전 한국학중앙연구원 편찬 부장, 미술사학자 최열, 고령신씨연구회 신경식 회장이 참여해 심도 있는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이어서 이원복 전 경기도박물관장의 진행으로 종합토론이 진행되며, 참석자들과 질의응답을 통해 신윤복의 작품과 생애를 깊이 이해하는 소통의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이번 학술대회는 은평구가 그동안 지역의 역사와 문화 자원을 발굴하며 '한문화특구'로서의 활성화에 기여한 노력의 일환으로 개최된다. 은평이 신윤복의 고향이자 묘소가 있는 곳임을 확인하고, 그의 예술적 가치를 새롭게 평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은평역사한옥박물관 표문송 관장은 “신윤복 가문이 대대로 은평에 거주한 사실은 은평이 그의 세거지임을 입증하는 중요한 단서이며, 이는 신윤복 연구의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회 참가자들은 이번 학술대회가 향후 세계 미술계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국제 학술대회로 확장되어, K-문화 확산과 함께 한국 미술의 세계화에도 기여하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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