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는 7월 18일부터 8월 1일까지 16일간 전국 고등학교 68개 팀, 약 2,500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보름 동안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결승전에 올라온 영등포공고는 보인고, 평택진위 FC와 함께 우승 후보로 손꼽히던 강팀이었다. 공격과 수비가 모두 뛰어났는데, 특히 1학년 공격수 전진우와 주장 김현민 선수가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디펜딩 챔피언이기도한 영등포공고는 이번 승리로 동아고, 부평고에 이어 대통령 금배에서 2연승을 달성한 세 번째 팀이 되었다.
반면, 청주대성고는 1991년 이후 두 번째 금배 우승을 노렸으나, 강력한 수비를 펼친 영등포공고에 막혀 준우승에 머물렀다. 청주상고 시절인 1991년에는 골키퍼 이운재를 앞세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29년 동안 대성고 축구팀을 이끌다 다음 달 은퇴하는 남기영 감독은 "준우승도 은퇴를 앞둔 나에게 소중한 선물"이라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 뛴 선수들이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청주에서 제천까지 응원을 온 동문, 학부모, 학생들의 응원 열기도 뜨거웠다. 학부모 대표로 참석한 대성고 최민정 어머니회장은 "제2, 제3의 손흥민이 나올 자랑스러운 대성의 아들들"이라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또한, 동문들의 지원도 이어졌다. 전국에서 모여든 동문들의 응원 목소리가 축구장을 가득 메웠다. 청주대성고 총동문회 오영식 회장은 "80년 역사를 자랑하는 대성고 축구부가 전국대회에서 우뚝 선 모습이 자랑스럽다."며, "열심히 하는 후배들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선수, 감독, 학부모, 동문이 하나가 되어 준우승이라는 귀한 결실을 이룬 대성고. 이제는 국내 정상에 만족하지 않고, 제2의 손흥민과 김민재를 배출하는 명문고를 꿈꾸며 세계를 향해 새로운 담금질을 시작하는 역사적인 순간이다. <저작권자 ⓒ 먼데이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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