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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압승, 미국 제47대 대통령으로 당선

최문영국제부기자 | 기사입력 2024/11/08 [09:55]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압승, 미국 제47대 대통령으로 당선

최문영국제부기자 | 입력 : 2024/11/08 [09:55]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경합주에서 압승을 거두며 미국의 제 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AP 통신은 현지시간 6일 오전 5시 35분에 당선 확정 보도를 통해 공화당 대통령 후보 트럼프의 전례없는 복귀를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지자 연설 현장에서 “미국을 치유하여 국민 여러분과 자녀들이 마땅히 가져야 할 강력하고 번영하는 미국을 이룩할 때까지 쉬지 않을 것”이라고 당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거침없는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언급하며 다시금 ‘미국의 황금시대를 열어갈 것’을 다짐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당일 오후 모교인 워싱턴의 하워드 대학에서 대선 패배 승복 연설을 했다. 해리스는 지지자들에게 결과를 인정하고 평화로운 정권 이양을 위해 도움을 줄 것을 촉구하였다. 이어 “선거에서 패배 결과는 인정하지만 미국의 미래를 위한 싸움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 밝히며 “충분히 어두워져야만 별을 잘 볼 수 있다”는 격언을 인용했다. 그는 “많은 이들이 암울한 시기에 접어들고 있다고 느끼겠지만, 낙관주의와 믿음, 신뢰와 봉사라는 찬란한 별빛으로 하늘을 채워 나가자”며 연설을 마무리했다.

 

선거인단 277명을 확보하며 승리를 확정 짓기까지 트럼프 당선인은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의 후보 사퇴와 두 차례의 암살 시도 등의 잇따른 위기를 극복했다.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는 유권자들이 최우선 과제로 뽑은 경제에 중점을 두어 수입 관세 전면 인상과 세금 감면 정책 추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구조사에 따르면 트럼프는 사상 최대 불법이민자 추방 공약에도 불구, 전통적 민주당 지지층인 라티노 표심 공략에 성공하였다. 그는 기후정책 및 낙태권 축소 또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주요 의제로 추진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였다. 

 

미국 공화당은 대통령 선거에 이어 연방 상하원 선거에서도 다수당을 차지하여 공화당 의제를 지지하는 법안들이 통과될 수 있는 길을 열게 되었다. 트럼프가 재집권에 성공하면서 국내외 정책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 각국 정상들은 잇따라 축하 메세지를 보내고 있다.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총리와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빠르게 축전을 보냈고, 중국 외교부는 “평화공존”을 바란다고 전하며 다가올 글로벌 무역 전쟁에 대비해 미국과의 관계 재정립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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