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까지 연결된 위키피디아 만리장성 지도. 중국의 동북공정 일환에 의한 역사왜곡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서경덕 교수팀 제공(사진 자료)
중국의 역사 왜곡이 도를 넘고 있다. 최근 인터넷 백과사전 사이트 위키피디아에 중국 만리장성이 평양성까지 연결되어 있어 역사 왜곡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의 동북공정 문제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지난 30일, "세계 곳곳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중국 만리장성의 왜곡에 대한 제보를 많이 해줬다."며, "만리장성이 북한 평양까지 이어져 있는 역사 왜곡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서 교수는 "위키피디아에 올라와 있는 만리장성 지도 파일이 전 세계 다양한 SNS를 통해 버젓이 전파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주의를 환기했다.
만리장성은 북방 유목민족의 침공을 막기 위해 진나라 시황 때 처음 건립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남아 있는 성벽 대부분은 15세기 이후 명나라 때 쌓은 것이다.
만리장성은 약 6,352km 길이로 지난 198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하지만 동북공정 이후 2009년에는 8,851km, 2012년에는 축성 방법이 전혀 다른 고구려와 발해가 쌓은 성까지 포함했다. 그 결과 길이가 21,196km까지 늘어났다. 그런데 현재는 평양성까지 이어놓은 것이다.
서 교수는 "먼저 만리장성에 대한 위키피디아의 왜곡된 정보를 고치기 위해 항의 메일을 보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동북공정과 김치, 한복 등을 자국 것이라 주장하는 문화공정에 맞서 세계인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알리기 위한 다국어 영상 캠페인을 꾸준히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 정부와 역사학계도 함께 관심을 가지고, 중국의 역사공정, 문화공정에 대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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