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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이 최우선’ 세월호, 이태원사고 이후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 커져

‘김상진’ 세종 조치원 소방서장님과의 인터뷰

박수영기자 | 기사입력 2023/04/19 [12:38]

‘안전이 최우선’ 세월호, 이태원사고 이후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 커져

‘김상진’ 세종 조치원 소방서장님과의 인터뷰

박수영기자 | 입력 : 2023/04/19 [12:38]

  © 먼데이타임스 김승철기자



국제 소방관의 날인 5월 4일은 전 세계 소방관들의 노고와 헌신에 감사하는 날이다. 1998년 오스트레일리아 대규모 산불에 다섯 명의 소방관이 순직한 사건을 계기로 제정되었다. 우리나라도 이태원 참사, 한국타이어 화재, 잦아진 대형산불처럼 크고 작은 재난과 참사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안전을 위해 희생을 마지않는 소방관에 대한 국민들의 존경과 관심이 어느 때보다 많아지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고등학생 기자 두 명과 국제 소방관의 날을 맞아 조치원소방서를 방문하여, 김상진 조치원소방서장님과 인터뷰를 나눠보았다.

 

Q: 소방공무원이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다면?

A: 저는 영화 ‘1987’의 배경인 군부독재정권 시절, 서울 도심에서 의무경찰로 군 복무를 대체한 경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경찰 공무원을 꿈꾸게 되었다. 하지만 민주화 열기가 극에 달했던 시대 상황 속에서 본 경찰의 모습이었던 사람을 구속하는 일이 계속 마음에 걸렸다. 마침 친구가 소방공무원 채용 공고 정보를 주었다. 소방은 사람을 살리는 직업이라는 생각에 도전한 계기로 평생 소방관의 길을 걷게 되었다.

  

Q: 소방공무원으로 일하면서 자부심을 느낄 때는 언제였나요?

A: 국민이 위험에 처했을 때 구해 주는 것이 국가의 기능이자 역할이다. 공동체 사회에서 타인을 위해 자신을 헌신하고 자기 목숨을 희생하는 가치를 우리 소방관이 실현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 국민들이 119를 만사 슈퍼맨이라고 생각하시고, 119를 찾는 신고 건수가 높아졌다. 선진국에서는 소방에 대한 국가·사회적 대우와 존경심이 매우 높다. 우리나라도 선진국 반열에 진입하면서 119라는 숫자에 무한한 신뢰와 성원을 보내주셔서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우리 조치원소방서 전 대원은 매일 지역 안전을 위해 또, 피해 최소화를 위해 합심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Q: 최근 이태원 사고 등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A: 이태원 사고를 계기로, 다수 운집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국가가 시스템 ·기능적으로 선제적이고 철저하게 대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4개 분야 중점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첫째, 고위험 소방대상물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둘째, 주거시설 소방안전대책을 추진중이다. 셋째, 의용소방대 지역 안전지킴이 역할을 강화했다. 마지막으로 시민참여형 119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민관 협의체인 소방발전협의회를 설치하고 운영중이다. 대내적으로는, 안전사고 제로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Q: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A: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적당한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횡단보도가 멀고, 차량이 많지 않다고 생각해서 무단횡단하다가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 과거에는 안전에 대한 인식이 낮았고, 건축 시설물 법적 규제가 경제적 문제로 소홀했다. 지금은 많이 바뀌고 있다. 안전이 최우선의 가치라는 사실만 기억해주시기 바란다. 나와 내 주변의 안전이 확보되어야만 자신의 삶이 연속될 수 있다. 소방서에서도 안전의식 교육을 많이 하고 있다. 안전에 대한 새로운 의식을 갖도록 함께 노력해줬으면 좋겠다.

 

Q: 최근 산업현장에 AI, 드론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이 도입되고 있는데. 소방의 전문화와 첨단화에 대해 말씀해 주시면?

A: 현장에서 대응속도와 효율성이 많이 개선되고 있다. 우선 예방과 대응으로 나눠 말씀드리고 싶다. 예방 측면에서는, 빅데이터를 이용하여 특정시설을 추적관리하고 있다. 대응 측면에서는, 드론이 많이 사용되고 있고 출동체계에 있어 선진화된 시스템이 많이 도입되었다. 예를 들어, 서장 핸드폰에 출동차량에 대한 영상이 탑재되어 현장상황을 멀리서도 지휘가 가능하다. 또한, 이러한 첨단기술을 통해 소방관들이 훈련하고 대비하여, 현장에서 위험에 처하는 것을 극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전국 소방공무원의 신분이 국가직으로 전환되었지만, 여전히 소방관이 부딪히는 어려움이 많을텐데 어떤 점이 개선되어야 하나?

A: 국가직 전환에도 국가의 시·도 재정지원이 아직 미흡하다. 지휘권은 소방청장이 가지고 있지만, 인사권은 여전히 시·도지사가 가지고 있다. 소방청-시·도 소방청-소방서와 같은 일원화 된 조직형태로 개선이 필요하다.

 

Q: 소방관이 되고자 하는 젊은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은?

A: 소방공무원은 국민의 생명과 신체, 재산을 보호하는 매우 중요하고 숭고한 직업이다. 소방공무원이 되고자 한다면, 체력과 건강관리에 힘쓰시길 바란다. 또, 협동심과 의사소통 능력을 키워야 한다. 소방공무원은 2인 1조 팀으로 움직이며 예측하지 못한 다양한 상황에 직면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팀원간의 협력과 지식 공유를 통해 신속하고 유연한 상황 대처 능력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열정과 책임, 사명감이 중요하다. 

 

  © 먼데이타임스 김승철기자



Q: 21세기 세계화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세계시민으로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은?

A: 개방적인 태도와 공동체적 사고, 글로벌 시각이 필요하다. 

세계화 시대에는 다양한 문화와 가치관이 공존하고 있다. 다른 문화에 대한 개방적인 태도와 존중하는 마음을 가짐으로써 상호 이해를 통한 대화와 협력을 강화하여 각종 이슈에 유연한 대응이 요구된다. 또한, 공동체적인 사고와 세계시민으로서 국가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각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는 사건 사고들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고 공동으로 추진해 나가는 마음가짐을 지녀야 한다. 

 

Q: 서장님께서 미래의 주역인 젊은이들에게 꼭 추천해 줄 분과 권장 도서가 있다면?

A: 개인적으로 이순신 장군을 존경한다. 임진왜란으로부터 나라를 구한 위대한 영웅이 아닌, 그 당시의 시대적 상황에서 그분이 겪었던 아픔과 고뇌, 나라와 백성에 대한 애민정신을 존경한다.

특히 전쟁과도 같은 긴박한 재난 현장에서 대원들을 위험한 상황 속으로 진입시켜야 할 지휘관으로서 많은 가르침을 받고 있다. 이순신 장군을 한 인간으로서 내면의 아픔을 서정적으로 그려낸 도서이며 가장 아끼는 김훈 작가의 ‘칼의 노래’를 추천해주고 싶다.

 

Q: 조치원 소방서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우리 조치원소방서는 시민중심의 안전가치에 일상의 안심을 더하기 위해 365일 24시간 모든 직원이 최선을 다해 현장 활동에 임하고 있다. 우리 도시가 안전한 공간으로써 가치와 경쟁력을 더해 갈 수 있도록 국민에게 신뢰를 주는 품격있는 조치원 소방서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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