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세종인재평생교육진흥원에서는 지난 7월 16일 정재환 한글문화연대 공동대표를 초청하여 15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글문화 수도, 한류문화 수도로의 발전방향’이란 주제로 특강 행사를 진행했다. 정재환 대표는 개그맨이었던 자신이 어떤 계기로 한글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 일로 인해서 어떻게 현재 한글문화연대의 공동대표로 일하게 되었는지, 또 그와 관련해서 우리가 실생활에서 한글 표현을 정확히 말하지 못하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사례를, 특유의 재치있는 말솜씨로 참석자들에게 설명하는 것으로 강의를 시작하였다.
이어서 그는 세종시가 어떻게 현재와 같이 세종시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설명하고, 그동안에도 세종시가 이름에 걸맞은 정책이나 제도를 계속 추진하긴 했지만 아직은 많이 미흡한 상태임을 지적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그는 세종시가 그동안에 애써 펼쳐온 정책에 '2%'를 더하는 정책적 보완책을 제시하였다.
정 대표가 제시한 정책 제안은 3가지였다. 첫째, 세종시에 이미 다양한 박물관이 들어서 있지만 한글 관련 박물관이 없으므로, 관계자, 관계기관과 협의하여 전국에 흩어져 있는 한글 관련 자료나 박물관을 옮겨 온다든지 하는 방법으로 세종시에 세종한글생활사박물관을 건립하자. 둘째, 한글우선사용조례 제정 등의 방법으로 세종시의 모든 간판에 한글을 우선 사용하자. 셋째, 수준 높은 한류문화를 창달하고 한국인과 세계인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한글 한류 문화 중심의 영화와 음악 등 예술 장르가 모두 포함된 세종예술제를 개최하자는 것이었다.
정 대표는 미국, 중국 등 다른 나라의 사례를 예로 들면서, 각각의 제안이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정부의 결단과 시민들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논의를 통해서 정책이 수립되고, 실행에 옮겨져서 세종시가 한글문화 수도, 한류문화 수도가 되기를 기원하다고 말했다.
정 대표의 강연이 끝난 후에 함께 참석한 시민들의 간판에 한글을 우선 사용하는 데 예상되는 외래어 표기의 어려움이나, MZ세대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는 줄임말, 한자교육 논란 등에 대한 질의와 이에 대한 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세종인재평생교육진흥원에서 지난 4월 개강한 미래전략아카데미는 ‘미래전략수도, 세종 구축 7대 도시전략’을 대주제로 올해 11월까지 월별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특강을 마지막으로 상반기 프로그램이 종료되고, 8월부터는 정원도시, 비단강프로젝트, 스마트 시티 등의 주제로 하반기 특강이 이어진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세종시민대학 집현전 홈페이지(https://sjlms.sjhle.or.kr/)에서 수강신청이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세종인재평생교육진흥원 인재개발팀(044-865-9678)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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