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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의 어머니, 조 마리아

정상준 (세종고등학교 1학년) | 기사입력 2024/07/24 [15:09]

독립운동가의 어머니, 조 마리아

정상준 (세종고등학교 1학년) | 입력 : 2024/07/2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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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는 글로 쓰여져서 민족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자주적 발전을 이룩하는 데 도움이 되어 왔다. 이렇게 기록된 역사서 또는 관련 서적은 사실에 근거하여 서술자의 견해를 드러내기에 독자로 하여금 역사에 대해 여러 시각으로 받아들이게 한다.

 

그렇다면 『독립운동가의 어머니 조 마리아』, 이 책은 어떤 목적으로 쓰였을까?  짧은 동화형식으로 쓰여진 이 책은 간결하고 담백하게 우리나라 역사 중 한 부분을 사실적으로 전하며, '울분'. '정의', '국권', '평화', '담대'를 중심 낱말로,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후부터 상하이에서 조마리아가 생을 다할 때까지의 역사를 그려내고 있다.

 

이 책의 주인공 조 마리아는 안중근의 어머니로서, 단순히 개인의 행복에 안주하지 않고, 민족의 문제를 우선시하여, 민족의 아픔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안중근 의사가 사형을 당했을 때, 슬픔을 누르고, 담대하게 나아갈 수 있도록 그에게 조언과 기도로 위로하는 어머니였다.

 

조 마리아는 주로 안중근의 어머니로 기억되지만, 그녀 스스로 독립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상하이 재중동포 정부경제 후원회 등에 적극적으로 기여했고, 국채보상운동을 이끌기도 했다. 조 마리아는 러시아로 망명하여 활동하며, 우리 민족의 사기를 높이고, 또 독립운동가들의 어머니로서 그들을 곁에서 지원했다. 이후에는 상하이로 이주하여 상하이 임시정부의 조언자 역할을 맡아 했으며, 민족의 독립을 위해 삶을 바쳐 올바른 의와 선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하며, 이를 몸소 실천한 독립운동가였다.

 


일제강점기에 우리 민족은 국권이 피탈되어 평등하지 않은 대우를 받았고, 전쟁이 진행될수록 수탈도 심해져서 더욱 가난해지고 힘겹게 살아야 했고, 꽤 많은 사람들이 해외로 떠돌이 생활을 해야 했다. 조선인은 국제법이 보장하는 최소한의 권리도 누리지 못하는 2등 신민이 되었다. 이 책에서 “대한의 원수 이토는 수많은 한국인을 죽였는데, 이토 한사람을 죽인 안중근은 사형이었다.”고 기록하였듯이, 국제 변호사와 세계 유명 신문 기자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 민족은 안중근 의사를 구하지 못했다.

 

이제 우리는 우리의 국민을 지킬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그 국권의 가치에 대해 소중함과 감사함을 느끼고 있는가? 기억하고 있는가? 내가 생각할 때 이 질문에 대해서 우리는 자신있게 대답할 수 없을 것 같다. 우리는 과거를 돌이켜 보며 평화로운 미래를 만들기 위해 강해져야 하고, 조 마리아가 아들에게 수의를 보내며 편지하듯, 담대하고 용감하게 나서야 한다. 이 책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우리는 더욱 기억해야 해. 조 마리아는 자식들과 함께 독립운동을 한 담대한 어머니이자, 당당한 독립운동가였다는 걸 말이야.”

 

국권의 회복을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았던 독립운동가들은, 일제의 핍박 때문에 자신이 그토록 아끼고 사랑하던 조국에서 살아갈 수도 없었다. 우리가 안중근 의사와 그의 어머니, 조 마리아의 시신조차 조국으로 모시지 못한 채로 살면서도, 이들의 이름과 고귀한 희생의 생애를 기억하려고 노력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스스로 부끄러운 삶을 살고 있는 것이리라.

 

이 책은 동화 형식과 그림으로 조 마리아의 이야기를 쉽고도 간결하게 풀어내고 있다. 이 책은 언뜻 얇고 쉬운 그림책이라 단숨에 읽어낼 수 있겠지만, 마음 속에 오랫동안 기억될 조마리아의 생애는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남녀노소 누구든지 자신의 삶을 한번 돌아보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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