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르완다에서 온 30세 모세입니다. 제가 처음 한국에 오게 된 이유부터 현재 한국에서의 삶,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까지, 제 경험을 통해 한국과 르완다, 더 나아가 아프리카를 잇는 다리가 되고자 하는 데까지 제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먼저 제가 한국에 오게 된 이유부터 말씀드릴게요. 어린 시절, 르완다에서 자라면서 항상 컴퓨터와 인터넷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당시 르완다에서는 IT가 아직 발전하지 않았고, 제가 직접 새로운 기술을 탐구하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스스로 IT 분야에 대한 꿈을 키우며, 언젠가 이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추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IT를 전공하기로 결심하게 되었죠.)
그러던 중 2015년에 우연히 르완다에서 한국인 목사님을 만나서 한국에 대해 처음으로 관심을 가졌습니다. 나중에 다른 나라로 유학을 가기로 마음을 먹고, 어느 나라를 선택할지 인터넷을 뒤지던 중에, 한국이 IT 강국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삼성, LG 같은 글로벌 기업들로 대표되는 한국의 기술력은 저에게 큰 영감을 주었습니다. 당시 한국에 대해 잘 알지 못했지만, 그곳이 제가 IT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최고의 환경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한국으로 유학을 결심하게 되었죠.
한국에 도착한 첫날, 공항에서 내린 순간 느꼈던 설렘과 불안은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그 당시 저는 한국어를 거의 알지 못했고, 한국 문화에 대한 지식도 전무한 상태였습니다. 모든 것이 낯설었고, 당연히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이 새로운 환경에서 제가 세운 목표를 이루기 위해 모든 것을 0에서부터 다시 시작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처음에는 언어의 장벽이 가장 큰 어려움이었습니다. 간단한 일상 대화조차도 벅찼고, 학교 수업을 따라가는 것은 더욱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포기하지 않고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꾸준히 노력했습니다. 한국어학당에 다니며 열심히 공부했고, 매일 한국어로 된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을 보며, 듣기 실력을 키웠습니다. 특히 2016년에 방영된 '비정상회담'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은 저에게 큰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에서 외국인 패널들이 유창한 한국어로 한국 사회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고, 저도 저들처럼 한국어를 잘 구사하는 외국인이 되어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되었습니다.
저의 한국어 실력은 꾸준히 향상되었습니다. 그 덕분에 2020년 '어서 와, 한국은 처음이지'에 출연하게 되면서, (제 방식으로 표현하면) 한국에서 데뷔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에서의 첫 TV 출연을 하게 된 것은 저에게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이후 "백종원 클라쓰(2021)", "대한외국인(2022)", "현지인 브리핑, 지금 우리 나라는(2023)'"등의 프로그램에서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며, 점점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저를 알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엔터테인먼트 활동만으로는 제 꿈을 다 이루기에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더 넓은 분야에 도전하고자 결심했습니다. 그 결과 2024년 1월, '조이필리아(Joyfillia)'라는 브랜드를 런칭하게 되었습니다. 이 브랜드는 인테리어 아트월과 그래픽 티셔츠를 중심으로 한 패션 브랜드로, 제가 가진 창의성과 열정을 표현할 수 있는 새로운 도전이었습니다. 한국에서의 생활과 경험을 통해 얻은 영감이 이 브랜드에 녹아들어 있으며, 저는 지금도 이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제 이야기를 전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가 한국에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는 이유는 단순히 개인적인 성공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저의 궁극적인 목표는 한국과 르완다, 더 나아가 아프리카 전체를 잇는 다리가 되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저는 한국 사회에서 아프리카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고 오해가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많은 한국인들은 아프리카를 생각할 때 빈곤, 질병, 위험 등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먼저 떠올리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런 부분도 존재하지만, 아프리카는 그 이상으로 아름답고, 다양한 문화와 역사를 가진 대륙입니다.
그래서 저는 아프리카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알리고, 오해를 풀기 위해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습니다. 한국에서 엔터테인먼트 활동을 하며,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패션 브랜드를 런칭한 것도 모두 이러한 목표를 이루기 위한 과정 중 하나입니다. 앞으로도 한국과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역할을 계속해 나가며, 한국에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아프리카의 진정한 모습을 알리고자 합니다.
또한, 저는 개인적으로 IT 분야에서도 더 깊이 있게 공부하고, 연구를 이어가고자 합니다. 한국에서의 생활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지만, 아직 이루고 싶은 목표가 많이 남아 있습니다. IT와 엔터테인먼트, 패션을 결합한 새로운 프로젝트를 기획 중이며, 이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저의 이야기를 전달하고, 르완다와 한국을 잇는 다리가 되고 싶습니다.
제가 한국에서 지내며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아프리카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부족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저는 한국 사람들이 아프리카에 대해 더 열린 마음으로 다가가면 좋겠습니다. TV에서 보는 것만으로 아프리카를 판단하지 말고, 다양한 측면에서 아프리카를 바라봐 주셨으면 합니다. 아프리카는 단순히 도움이 필요한 지역이 아니라, 그 속에 다양한 문화와 삶의 방식이 존재하는 곳입니다. 그리고 저는 한국에서의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외국인 유학생들이나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에게도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한국에서의 생활은 때로는 도전적이고,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면, 언젠가는 그 노력의 결실을 맺을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모든 것이 낯설고 힘들었지만,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 문화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통해서 지금의 제가 되었습니다. .
이 글을 마무리하면서, 저는 여러분에게 희망과 일관성을 가지고 나아가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인생에서 크고 작은 도전들이 있겠지만, 그 과정에서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노력한다면, 결국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아프리카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열린 마음으로 다가간다면, 저와 같은 사람들이 한국에서 더 많은 기회를 얻고, 아프리카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확산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저의 인생 여정을 통해 여러분께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간단하지만, 저로서는 깊은 의미를 담고 있는 것입니다. 모든 것은 흥미에서 시작됩니다. 아프리카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TV에서 본 것만으로 판단하지 말고, 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측면을 바라봐 주십시오. 또한, 저를 보면서도 제가 가진 특징이 아프리카 사람 전체의 특징이 아니라, 하나의 개인으로서의 특성이라는 점을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한국에서 소수자로서 겪는 도전과 어려움이 있을 때에도, 저는 희망과 일관성을 잃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여러분도 새로운 것을 배우고, 친구를 사귀고, 삶을 즐기며, 희망을 잃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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