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계의 오랜 과제 중 하나는 학생들이 자신의 학습 단계에 맞는 교육을 받고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는 교육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의 교육 환경은 아직 '평균적인 학생'이라는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존재하지도 않는 가상의 '평균 학생'을 위해 설계된 커리큘럼과 콘텐츠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교실 속에서 다양성과 개성을 포용할 수 있는 공간이 제한되었고, 평균에 기반한 표준화된 교수학습에 의존하다 보니 누구도 만족하지 못하는 교육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개인화된 맞춤형 학습은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입니다. 그간 교육 현장에서도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여 개인화된 맞춤형 학습 환경을 만들고자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시도에도 불구하고 개인형 맞춤형 학습은 풀리지 않는 고르디우스의 매듭처럼 언제나 많은 숙제만을 안겨주었습니다. 제 영작문 수업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학생들의 영어 실력이나 글쓰기 능력이 모두 다른데 표준화된 교재로 표준화된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효과가 있을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한정된 수업 시간에 많은 학생들을 모두 개인별로 피드백해주는 것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최근 챗GPT와 같은 인공지능 도구의 발전 덕분에 이 오랜 과제를 풀 수 있는 힌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챗GPT는 제 수업의 모습을 변화시켰습니다. 저의 작문 수업에서는 학생들은 언제든지 챗GPT에 소통하며 질문에 대한 답변과 도움을 즉각적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개인화된 접근 방식은 학생들의 발전을 가속화하는 데 중요한 촉매제가 되었습니다. 또한 학생들은 챗GPT를 통해 자신의 작문에 대한 지속적인 개별 피드백을 받을 수 있습니다. 챗GPT는 학생들의 작문을 지속적으로 평가하여 글쓰기 능력과 표현력을 향상시키고 개선할 수 있는 제안을 제공하였습니다. 챗GPT의 반복적인 훈련과 피드백 과정을 통해 학생들의 영어 작문 실력이 눈에 띄게 향상되었습니다.
사실 더 중요한 점은 챗GPT가 학생들의 "질문하기"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되었다는 점입니다. 제 수업에서 학생들은 많은 부분 챗GPT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학습을 진행하였습니다. 챗GPT와의 소통을 통해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좋은 질문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습득하게 되었고, 적극적으로 답을 찾고 지식의 격차를 해소함으로써 자율적으로 학습을 주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교사가 직접 지식을 전달하는 전통적인 교육과 달리 미래 교육은 학생들이 질문을 통해 지식을 생산하게 될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챗GPT는 미래 학습을 위한 발판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챗GPT와 같은 다양한 인공지능 도구의 등장은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습니다. 물론 챗GPT에도 많은 문제점이 있습니다. 모든 질문에 정확하게 답하지 못할 수도 있고, 편향적일 수도 있으며, 가이드라인 없이 무분별하게 사용될 경우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아무리 혁신적인 도구라도 양날의 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교육 분야에서 가장 개인화된 그리고 자기 주도적 학습을 위한 촉매제로서 챗GPT와 같은 AI 기술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또한 AI 도구들은 계속 진화할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제 남은 한 가지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우리는 어떻게 AI 도구를 활용하여, 이것의 이점을 극대화하고 모두를 위한 더 나은 교육을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까요? <저작권자 ⓒ 먼데이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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