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레스트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쓰레기장’으로 묘사될 정도로 쓰레기 문제가 심각해지고, 등반가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면서, 네팔 군은 2019년부터 쓰레기를 치우기 시작했다. 에베레스트에는 50톤 이상의 쓰레기와, 200구 이상의 시신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에베레스트 정복을 목표로 하는 전 세계 원정대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동시에 쓰레기들이 그 시간만큼이나 겹겹히 쌓여가고 있는 셈이다.
네팔 군대는 올해 에베레스트를 포함한 히말라야 세 개의 산에서 11톤의 쓰레기, 네 구의 시신, 한 구의 유해를 수거했다고 밝혔다. 올해 네팔 당국은 등산객들에게 추적 장치를 착용하고, 자신들의 배설물을 가져가게 함으로써 쓰레기를 줄이려는 목표를 세웠다. 또한, 네팔 정부는 쓰레기 감시를 위한 산악 순찰팀을 만들고, 쓰레기 수거에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년 600명 이상의 등산객들이 에베레스트 정상 등반을 시도하는데, 이들은 산소통, 텐트, 음식용기, 배설물 등 평균 8kg의 쓰레기를 버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네팔 당국은 2014년부터 보증금 제도를 의무화하고, 보증금 4,000달러를 받은 뒤, 1인당 쓰레기 8kg을 가지고 하산하면 보증금을 환급해주고 있지만 환급률은 그렇게 높지 않다.
올해 봄 등반 시즌 동안 네팔 정부는 421명의 등산객들에게 에베레스트 입산을 허가했는데, 이는 지난해(2023년)보다 50명 정도 줄어든 수치이다. 정부는 정상에서의 혼잡을 줄이기 위해 등산객을 분산시키는 방법을 고민 중이며, 안전한 등산객 수를 결정하기 위해 전문가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먼데이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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