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독립운동의 대부 최재형을 읽고 나의 군생활을 돌아보며...2024년 최재형기념사업회 독후감대회 대상작품‘잊혀진 독립운동의 대부 최재형’이라는 제목의 도서를 읽고 난 후, 이 책이 단순한 역사서가 아니라 나의 삶과도 깊은 연관성을 지닌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재형은 자신의 생애를 통해 나라와 민족을 위해 어떻게 헌신해야 하는지를 멋지게 보여주었다. 우리가 독립을 위해 싸운 과거의 선배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존재할 수 있다는 점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그러나 현대사회에서 최재형과 같은 인물들이 잊히고 있다는 점은 매우 아쉬운 일이다.
나는 현재 대한민국해군 잠수함승조원으로 복무하고 있으며, 잠수함 속에서의 생활은 매우 특별하고 고립 된 경험이다. 이 독후감에서는 최재형의 삶을 읽으면서 느낀점들과 나의 군 생활을 연결 지으며 서술하고자 한다. 최재형이 보여준 헌신과 용기, 그리고 희생이 나의 해군 생활에서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를 구체적으로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최재형의 생애는 19세기 말,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시작된다. 그는 그러한 이중적인 정체성을 지닌 인물로서, 한국과 동시에 러시아 사회에서도 살았다. 이러한 성장배경은 그에게 독립에 대한 비전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었다. 독립운동을 시작한 이유는 나라에 대한 애정과, 그것을 지키고자 한다는 강한 의지가 그 바탕에 깔려 있다고 보여진다.
그의 첫 독립운동 경험은 여러 무장단체와의 연관을 통해 이루어졌다. 단순히 무장 투쟁에 참여하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고, 그는 자신의 노력으로 후배 독립운동가들을 양성하는 데에도 힘썼다. 여기서 최재형의 헌신적인 자세를 보며, 나는 해군 훈련소에서 동기들과 함께 지내던 시간이 떠올랐다. 우리는 한 팀으로서 서로를 지키고 도와야 하며, 언제나 함께 승리를 목표로 하는 분위기 속에서 훈련받고 있었다.
최재형이 활동한 시기는 조선 민족의 정체성이 계속해서 위협받고 있던 시기였다. 일제로부터의 압박은 강했으며, 민족적 자각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상황이었다. 그의 독립운동은 단순한 편에 불과하지 않고, 민족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깊은 고민이 담겨있었다. 그는 “국가 없이는 개인이 없다”라는 믿음 속에서 그 행동을 수행해 나아갔다.
나의 해군 생활에서도 이와 유사한 점이 많다. 잠수함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동료와의 유대감과 팀워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가 서 있는 이 자리도 단순한 개인의 선택으로 이루어 진 것이 아니다. 수많은 선배들과 동료들이 함께 땀 흘리고 희생한 결과로 우리가 존재하게 된 것임을 늘 느끼고 있다. 우리가 바다를 지키고, 국가를 수호하는 일은 단순히 개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의 호국 정신을 담은 결과물이다.
최재형은 대한독립군에 합류하여 무장 투쟁을 통해 독립을 위한 길을 열었다. 그가 단순히 전투에 임한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연대와 협력의 중요성을 지각하게 되었다는 점은 매우 주목할 만하다. 그는 무장 투쟁을 하면서도 동료들과의 신뢰를 쌓고, 상황에 맞게 전략을 수정하면서 적과 싸워나갔다.
그가 보여준 리더십은 단순히 지휘관으로서의 역할을 넘어, 사람들을 하나로 묶는 힘의 원천이 되었다.
나 역시 잠수함에서의 생활을 통해 협력의 중요성을 깊이 체험하고 있다. 좁은 공간에서 생활하다 보니 서로에 대한 신뢰가 더욱 필수적이다.
해군에서도 리더십은 단순한 명령이 아니라, 팀원들의 의견을 듣고 조율하여 함께 목표를 이루어 가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 최재형처럼 우리가 모두 한마음으로 나아갈 때, 어려운 상황에서도 헤쳐나갈 수 있다는 것을 느낀다.
또한, 최재형은 국제회의와 외교활동을 통해 한국의 독립 의지를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 그가 쌓은 국제적 관계는 단순히 개인의 성공이 아니라, 한국의 독립을 공동의 목표로 삼으려는 협력의 결과물이었다. 이러한 노력이 그가 지닌 독립운동의 깊이를 잘 보여준다.
잠수함에서의 생활 역시 국제 연대의 중요성을 느끼게 해준다. 각국의 해군과의 합동훈련이나 작전경험을 통해 우리는 상호협력의 중요성을 배우게 된다. 바다라는 거대한 무대에서 협력의 힘이 약한 점을 보강하고, 모든 국가가 함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점은 최재형이 지닌 가치와도 일맥상통한다.
최재형의 투쟁 과정에서 개인적 희생은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그는 독립을 위해 무엇을 포기해야 하는지를 몸소 체험하며, 그로 인해 민족이 요구하는 길이란 무엇인지 명확해졌다. 끊임없는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그의 마음속에 있는 독립에 대한 열정은 꺼지지 않았다. 이러한 삶은 개인의 선택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님을 깨닫게 만든다.
현재의 대한민국해군에서도 마찬가지다. 전투가 일어날 경우, 우리는 자신의 안위를 넘어 동료를 지키기 위해 희생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다. 그런 마음이 진정한 잠수함승조원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 최재형의 모습은 군인으로서의 정신을 다잡아주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우리가 그 길을 가야 한다는 믿음을 다시 한번 각인시켜 준다.
그는 민족적 자각의 중요성을 깊게 인식하고 있었다. 그의 독립운동은 단순히 자주권을 찾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정체성을 찾고 이를 강화하는 과정이었다. 이는 모든 한국인이 느끼고 이해해야 할 측면 중의 하나이다. 최재형은 자신뿐만 아니라. 한국인으로서 모두의 책임과 역할을 행동으로 보여주었다.
잠수함승조원으로서의 나는 이와 같은 책임의식을 실천하고 있다. 우리의 임무는 단지 해양안전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의 자주성을 지키고,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기도 하다.
최재형이 보여준 민족적 자각과 책임의식은 해군의 존재 이유와도 맞닿아 있다는 것을 느낀다.
최재형의 삶은 단순한 독립운동가의 과거가 아니라, 지금 현재에도 많은 시사점을 제공한다. 그 또한 평범한 개인에서 시작했던 한 사람들이 발현한 역사적 사건이었음을 상기시키며, 우리에게는 각자의 자리에서 역사적인 역할을 해나가야 한다는 교훈을 전한다.
이 이야기는 현재 내게 “나는 무엇을 위해 싸우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한다. 잠수함에서의 생활은 쉬운 길이 아니다. 그러나 최재형의 희생과 헌신을 보며 책임감을 잊지 않으려 한다. 국가를 위해 싸운 그들의 정신은 역사를 넘어 현재까지 여전히 머물러 있으니 그것을 잘 알고 실천해 나가고자 한다.
최재형의 삶과 독립운동은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의 헌신과 희생정신은 현대의 우리에게도 여전히 큰 영향을 미친다. 해군 잠수함승조원으로서 매일매일을 살아가면서 나는 최재형과 같은 인물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었고, 개인과 민족이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를 깊이 있게 깨닫게 되었다. 잠수함에서의 고립된 생활은 외롭고 힘들지만, 최재형을 통해 배운 헌신과 책임의식을 통해 서로를 지키고, 나아가 국가를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명확히 하게 된다.
우리는 모두 최재형처럼 자신의 목표를 위해, 그리고 민족의 번영을 위해 헌신해야 한다. 그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각자가 어떻게 역사에 기여 할수 있는지를 고민하며, 앞으로도 이러한 정신을 잊지 않고 계속해서 나아갈 것을 다짐한다. 나의 해군 생활은 단순한 직업이 아닌, 나라를 지키는 진정한 사명임을 다시 한번 느꼈다. 최재형의 삶은 단순한 역사가 아니라, 곧 우리 내 군인의 삶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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