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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교사의 독도 탐방: 꿈이 현실이 된 3일간의 여정

강다현 (춘천교대) | 기사입력 2024/10/16 [04:35]

예비 교사의 독도 탐방: 꿈이 현실이 된 3일간의 여정

강다현 (춘천교대) | 입력 : 2024/10/16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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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변에 장난 반 진심 반으로 자주 하던 말이 있었습니다. “진짜 언젠가 꼭 독도에 가보고 싶어!” 그리고 우연히 학교 홈페이지에서 예비 교원을 대상으로 독도 탐방을 진행한다는 공고를 보고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독립기념관 예비 교원 대상 독도 탐방에 선발되어 다녀왔고, 덕분에 3학년 여름 방학을 정말 알차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독립기념관에서 주관한 예비 교원 독도 탐방 프로그램에 선발되기 위해서는 우선,  독도에 가고 싶은 이유를 담은 자기소개서와 독도를 주제로 한 수업 지도안을 작성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사실 이 프로그램은 조금 독특하게도, 최종 선발되려면 지원서 외에도 다른 한 가지 특수한 조건을 만족시켜야 했습니다. 바로, 6월 말에 이루어지는 오리엔테이션에 필수로 참석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그 당시에는 왜 이런 조건이 있는지 몰랐으나, 이는 답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함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오리엔테이션은 독립기념관 독도 학교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사실, 이전에 독립기념관을 2번 정도 왔었음에도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이날 처음으로 독도 탐방에서 같이 다닐 모둠원분들과 인사도 나누고, 유튜브와 TV에서만 보던 호사카 유지 교수님의 독도 특강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특강 내용은 이미 알고 있었던 것들도 있지만, 대부분이 쉽게 접할 수 없는 옛날 독도 관련 문서들이나 이방원의 무인도 정책 등의 새로운 내용이었습니다. 독립기념관의 독도 관련 전시물들도 보면서 모둠원들과 함께 미션을 해결하기도 하며, 독도에 가기 전, 서로 친목도 다지고 독도에 대해 더 알아가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왜 독도 탐방을 가는 데에 2박 3일이 필요하고, 다른 일정들이 많이 있는지는 잘 와닿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랬던 제 생각은 울릉도, 독도 탐방을 다녀오면서 완전히 바뀌게 됩니다.

 

답사는 장마철이다 보니 울릉도와 독도에 들어가기부터가 쉽지 않았습니다. 기존 일정이 비로 인해 하루 뒤로 밀리기도 했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당연히 바로 울릉도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날씨로 인해 답사 일정이 하루 더 뒤로 밀리게 되었을 때, 그제서야 울릉도와 독도 답사가 생각보다도 더 어려운 것임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출발 직전까지도 비가 오지 않기를 간절히 바랐고, 포항에 처음 도착했는데, 그곳에 안개가 살짝 끼어 있을 때는 걱정이 컸습니다. 다행히 울릉도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고, 답사 일정 내내 날씨가 너무 좋아서 독도에도 무사히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울릉도와 독도 답사 3일 동안 울릉도와 독도의 탁 트여 시원하고 예쁜 풍경들을 보면서 우리나라 자연의 아름다움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울릉도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면서 우리 조상님들의 우리 땅을 위한 마음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울릉도에 매우 많은 독도와 관련된, 역사적으로 중요한 장소들이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답사 동안 거의 모든 장소를 해설사님과 연구원님의 설명과 함께하였는데, 설명을 들으면서 때로는 어이없기도, 분하기도, 슬프기도 했지만, 결국은 이 모든 것을 묵묵히 견디고 있는 울릉도와 독도가 자랑스러웠습니다. 또한 아직도 독도 입도를 성공하여 독도 경비대분들을 뵐 수 있었을 때의 감정은 정말 저를 뜨겁게 만듭니다. 비록 독도에는 15분 정도만 있었지만, 미래의 제가 만날 학생들에게 독도를 알리기에는 충분한 경험을 제공해 주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울릉도와 독도에서 직접 보고 느낀 경험들도 소중했지만, 평소에는 만날 수 없었던, 같은 꿈을 가진 다른 학교 분들과의 교류도 매우 좋았습니다. 사실, 저는 학교에서 혼자만 예비 교원 독도 탐방을 가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걱정이 많았지만, 오리엔테이션을 거치고, 울릉도와 독도에서 진짜 좋은 분들을 만나게 되면서 이번 답사를 더욱 알차게 마칠 수 있었습니다. 모둠별 릴스 만들기 미션도 있었는데, 저희 모둠이 1등을 해서 울릉도 특산품인 명이나물을 상품으로 받기도 했었답니다! 같은 모둠이었던 분들께도, 그리고 같은 모둠은 아니었지만, 함께 지낸 모든 분께 정말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독도, 초등학생 때부터 자연스럽게 많은 관심이 있던 곳이었습니다. 과거에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방송된 독도의 풍경에 마음을 빼앗겼고, 매년 10월이 되면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도 사랑 글짓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언젠가 독도에 가보리라 다짐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정말 운이 좋게도 독립기념관 주관 예비 교원 독도 탐방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2박 3일 동안 울릉도와 독도에 대해, 교과서에서는 전혀 배울 수 없었던 내용들을 직접 경험을 통해 배울 수 있었고, 이제는 저희가 교사가 되어서 미래에 만나는 학생들에게 그 경험을 잘 전달해 주고, 앞으로도 독도에 항상 관심을 가지자고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던 시간이었습니다. 혹시 주변에 독도 탐방 프로그램을 고민하셨던 분들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꼭 신청하시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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