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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쉬빌 ‘한인의 날’ 선포:먼데이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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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쉬빌 ‘한인의 날’ 선포

신희경 (내쉬빌한인회 회장) | 기사입력 2024/04/08 [12:48]

내쉬빌 ‘한인의 날’ 선포

신희경 (내쉬빌한인회 회장) | 입력 : 2024/04/08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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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NP 뉴스] 내쉬빌 한인회 삼일절 맞아 한인의날 선포 축하행사 성대히 치러 (newsandpost.com)

 

지난 3월 2일 오후 3시에 내쉬빌의 터스컬럼 침례교회( Tusculum Hills Baptist Church)에서 3.1절 기념 내쉬빌 ‘한인의 날’ 선포 축하식이 개최되었습니다. 이 행사는 지난 2월 6일, 내쉬빌 시청에서 현지인들을 상대로 '한인의 날'과 '구정'을 동시에 공표한 선언서를 우리 한인들 20여 명이 함께 받아온 후, 내쉬빌 한인회 측에서 3.1절을 기념하며, 이날 ‘한인의 날’ 선포 축하 잔치를 열게 된 것입니다.  

 

 

이 행사 전에 저는 미리 지역 한인 교회 고전무용단을 대동하고 페시 프리스트 (Percy Priest) 초등학교에 가서, 학생과 교사 등 500여 명에게 2시간 동안 대한민국의 역사, 문화, 언어 등을 아이들 수준에서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특강을 진행하였습니다.

 

‘한인의 날’ 선포 잔치를 위해 수십 장의 서신과 전화통화를 통해, 최고위 시 정부 인사들을 대거 초빙하는 데 성공하여, 프레디 오코넬 (Freddie O'Connell) 내쉬빌 시장이 직접 전 하객에게 내쉬빌 ‘한인의 날’을 선포했으며, 시장의 서명이 적힌 선포문을 주민들을 대표해 전달받았습니다. 이어, 엔지 헨더슨 (Angie Henderson) 부시장이 앞으로 '구정'을 중국 설(Chinese New Year)이 아닌, 음력 설 (Lunar New Year)로 공식 사용한다는 선언과 구체적인 문화의 기원까지 설명한 선언문을 낭독하였습니다. 세 번째로, 테리 보 (Terry Vo) 시의원이 중역 시의원 15명이 친필 서명을 통해 내쉬빌 한인회의 지고한 헌신을 치하한  '내쉬빌 한인의 날'을 낭독하고, 시의원실에서 친히 액자로 표구해 온 증서를 증정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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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행사장 입구에 'Happy Korean American Day'라고 커다랗게 쓰인 종이 위에 주민들이 시 정부에 바라는 내용을 한글이든 영어든 직접 적을 수 있게 하였습니다. 한복을 입고 안내하던 봉사자들은 시장님이 그 종이를 말아서 시장실로 가져와 달라고 직접 부탁을 했다며, 민초들의 바람과 요구사항이 직통으로 시 정부에 전달되는, 꿈만 같은 일을 성사시킨 내쉬빌 한인회에 감사해했습니다.  

 

 

저는 환영사에서, 외국의 침략과 압제에서 자유와 독립을 위해 분연히 일어난 위대한 민족의 나라 대한민국으로부터 많은 인재와 사업체가 들어와 미국 현지에서 변화를 이끄는 주체가 될 수 있도록 관이 도와야 하며, 제 자신이 시 정부에 자원하여 적극 돕겠노라고 제안했습니다.  또한 설움과 고난을 극복해 낸 한국과 아시안, 그리고 이민자들에게도 동등한 권리가 보장되게 하고, 제2의 고향으로 뿌리 내릴 수 있게 적극 돕고 있는 내쉬빌 시 정부의  융화적 리더십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1부 행사의 귀빈들의 축사, 독립 선언서 낭독, 만세삼창에 이어, 2부에서 내쉬빌 한글 학교 4~5세 원생들 35명이 태극기를 흔들며 부른 합창, 고전무용과 주민 오케스트라 밴드의 연주, 태권도 시범과 난타 공연 등 다채로운 축하 공연이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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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실명한 어르신이 부축을 받고 나와, '나그네 설움'을 노래 부르고 나서, 고령의 주민들 앞에 귀빈들이 절을 하는 이색적인 순서가 있었습니다. 테네시 주의 Metropolitan 수도인 내쉬빌시에서 가장 높은 지위에 계신 분들이, 이민 1세대로 언어장벽으로 인해 갖은 설움을 겪으신 어르신들께 공경하는 마음을 전할 때, 뻗정다리 관리나 엎드려 궁둥이를 높이 치켜 든 시 의원도 계셔서 한인 주민들의 웃음을 자아냈지만, 미국 와서 처음으로 자부심을 가지게 되었다며 감격하는 어르신들의 모습에서 행사를 준비하는 의의를 느꼈습니다.

 

평소 슬픔을 당한 지역 단체를 위로하고, 지역과 인종을 초월하여 재난지역에 성금을 보내는 데 앞장서면서도 큰 국제행사를 개최하느라고 빚을 진 저희 한인회는 고액의 전문 공연단 섭외는 배제하고,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도록 기획했습니다. 주민들이 직접 한식을 준비하고, 평균 연령이 70세가 다 된 무용단이 고전무용과 줄거리가 있는 패션쇼 등으로 활약했으며, 촬영, 청소 등으로 도운 수많은 남녀노소 내쉬빌 주민 자원봉사자들이 자랑스러웠고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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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내쉬빌 3.1절 기념 한인의 날 선포 기념 잔치'는, 1,800일이 넘는 기간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대화방을 드나들며, 직접 번역한 명언, 기사 등을 통해 수백 명에 달하는 한인들이 매일 소통하고 연합하게 하여 높은 집단 지성으로 이끌며, K-리더십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결국 시 정부의 공식 선언서를 무려 세 개나 받아냈을 뿐만 아니라, 현지 기관과 지도층의 표창을 받음으로써, 동포들의 자부심을 함양하고, 조국의 위상을 한층 더 높였다는 데 보람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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