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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문화다양성 주간, '경계에 꽃이 핀다' 주제로 다채로운 행사 개최

유철 | 기사입력 2024/05/27 [11:03]

2024 문화다양성 주간, '경계에 꽃이 핀다' 주제로 다채로운 행사 개최

유철 | 입력 : 2024/05/27 [11:03]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2024 문화다양성 주간 행사가 지난 5월 21일 오후 5시에 광화문 광장 야외 무대에서 개막식과 함께 시작되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문화다양성 주간에는 '경계에 꽃이 핀다'를 주제로 콘서트와 토론회, 체험 등 다양한 행사가 광화문 광장 일원에서 개최된다. 

 

이날 개막식은 6개국의 다양한 음악인으로 구성한 한국예술종합학교 프로젝트 공연팀의 축하공연과 문화다양성의 의미와 가치를 담은 유네스코 제작 영상(A Thousand Colours) 시청, 문화다양성 주간 소개로 시작되었다. 이어서 이탈리아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와 김민지 아나운서의 사회로 전병국 문체부 차관를 비롯한 주요 인사들의 축사와 “다양성 콘서트”가 진행되었다. 다양한 콘서트에서는 먼저 카메룬 출신 프랑스 소리꾼 마포 로르의 판소리 공연, 그리고 콩고 출신 방송인 파트리샤 욤비와 네팔 출신 방송인 수잔 샤키야가 무대에 올라 “이주민의 관점에서 바라본 문화다양성”에 특별강연, 그리고 4인조 밴드 소란의 공연 등이 이어졌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한경구 총장은 축사를 통해서 “경계 안에 꼭꼭 숨어야 하는 사람들은 경계를 또 긋고 또 긋는다. 이들은 경계 밖의 사람들을 차별하고 배제한다. 다르거나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경계에 꽃이 핀다. 낯선 사람을 환대하기, 새로운 지식과 경험 그리고 협력과 교류는 우리의 삶이 더욱 풍요롭게 한다. 환대와 문화 다양성은 우리의 삶을 통찰하고 우리가 여태까지 억압하거나 무시해왔거나 간과했던 것들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양성 콘서트”에 출연한 수잔 사키야는 “네팔과 한국에서 사람들의 서로 다른 고개짓 하나로 인해서 큰 오해가 생기기도 한다”면서 “진정한 문화다양성의 실현을 위해서는 한국에 들어와서 살고 있는 외국인들에게 사회 통합을 전제로 해서 한국 문화를 일방적으로 수용하기를 바랄 것이 아니라 그들을 문화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병행하면 좋겠다” 말했다. 또한 이 자리에 함께 했던 미국 출신 방송인 카밀라 드루(한국명: 한행운)은 “다른 나라 문화에 대한 차별이나 무시는 사실 그 나라 문화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므로 이번과 같은 문화다양성 행사를 통해서 우리가 이제껏 잘 몰랐던 문화에 대해서 좀더 알아가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문화다양성 주간에는 이날 있었던 “다양성 콘서트” 외에도 다양한 전시와 체험, 문화다양성 정책 포럼, 청년 문화다양성 토론회를 비롯해서 문화다양성 큐레이션전과 미디어 프로그램이 5월 27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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