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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복지재단 남지은 연구원

먼데이타임스 | 기사입력 2024/04/08 [13:50]

문화유산복지재단 남지은 연구원

먼데이타임스 | 입력 : 2024/04/08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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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은 연구원은 한국에서 태어나 3살 때 부모님과 함께 폴란드로 이주하여 국제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더 깊이 이해하고자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연세대학교 국제대학원을 졸업하였다. 한국인들의 연결고리의 한 축인 ‘문화유산’의 회복을 위해 문화유산회복재단 연구원으로 활동을 하며, 전 세계 한국인들 연결하고, 한국을 세계와 연결하고 있는 차세대 리더이다. 

 

Q 자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저는 한국에서 태어나 3살 때 부모님과 함께 폴란드 바르샤바로 이민가서, 국제학교에서 교육을 받았고, 한국으로 오고 싶어서 대학교, 대학원을 한국에서 다니다가 현재 소속되어 있는 문화유산회복재단에서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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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문화유산복지재단을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A 재단법인 문화유산회복재단은 국회에 등록된 비영리 단체로, 현재 약 1,700명의 회원분들과 함께 한국의 잃어버린 문화유산 회복을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국외소재 문화유산 실태 조사 및 환수, 국회포럼 진행, 청소년 실감 교육, 역사문화 콘텐츠 발굴과 제작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어떻게 문화유산회복재단에서 일을 하게 되었는지요?

A  저는 심리학을 개인적으로 사람들의 행동과 사고방식에서 어떻게 차이가 생기는지 궁금해서 시작한 반면, 외교학이나 국제협력관련 학문은 각 나라 사람들의 행동과 사고방식에 대해 이해하고 싶어서 공부를 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서로 다른 상황에서, 다른 사람들이, 하나의 뜻과 마음으로 협력할 수 있는지 궁금해서 공통점을 찾고자 노력했는데,  ‘역사’와 ‘문화’는 모두의 공통점이라고 느꼈고, 감사하게도 이런 분야와 관련이 깊은  ‘문화유산회복재단’을 알게 되어 같이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Q  폴란드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다닌 것으로 아는데, 학교 생활 등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A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4학년까지는 영국 국제학교를 다녔고, 이후에는 미국 국제학교를 다녔습니다. 다양한 문화가 있는 국제학교에서 교육을 받아서 너무 감사하고 좋았습니다.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생활하는 것이 재미있었는데, 특히 일년에 한 번씩 전교 학생들의 각 나라에 대해서 배우고 기념할 수 있는 '유엔의 날'을 제일 좋아했습니다.  

 

 

Q  한국에는 어떻게 오시게 되셨는지요? 그리고 서울대학교 등에서 공부하신 것으로 아는데 한국에서의 대학 생활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세요.

A 자라면서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에 대한 의문이 많았으므로 한국에 직접 와서 살아보고 공부하는 것이 좋을 거 같아서요. 서울대학교를 다니면서 훌륭한 한국 친구들도 만나고, 좋은 교수님들과 공부했으나, 아쉬운 점은 아무래도 제가 한국말이 서툴러서 마음껏 공부 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연세대학교 국제대학원은 영어로 공부를 할 수 있어 좋았고, 서울대와 마찬가지로 많은 외국인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 좋았습니다.  

 

 

Q 문화유산 회복 사업에 있어서도 대단한 성과를 이뤄내고 계신 것으로 압니다. 이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세요.

A 재단에 처음 합류하고 맡은 첫 과제는 문화재 반환이 외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책을 쓰는 것이었는데, 2022년 4월에 한글과 영문 버전으로 출간했습니다. 그 이후로 재단에 연구원으로 국제관계에 집중을 하며, 국회 포럼 주최, 해외 출장 주관, 개인 소장자 면담 및 문화유산 환수, 해외 동포 및 외국인 네트워크 향상 등 다양한 일을 진행했으며, 지금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Q 우리나라 문화유산이 다른 나라에 유출되어 있거나, 상대적으로 규모는 작을 것 같기는 하지만, 반대로 다른 나라의 문화유산이 우리나라에 보관되어 있는 경우도 있을 텐데, 이런 문화유산을 원래 생산국으로 반환하는 문화유산 회복이 가진 의미는 무엇인가요?

A 우선 오늘날 글로벌 사회에서는 다양한 문화를 존중하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문화재를 반환하면서 사과하고, 화해하고, 틀어졌던 외교 관계를 바로 잡으면서 더 많은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유산이 돌아옴으로써 문화 정체성의 회복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문화유산 반환 요구가 거절된다면 외교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문화유산은 오늘날 외교에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Q 연구원님 부모님도 대단히 훌륭한 분들로 알고 있습니다. 부모님에 대한 말씀도 부탁드립니다.

A 부모님은 저와 제 남동생에게는 휼륭한 롤모델이십니다. 아버지는 항상 저희한테 한국사람임을 잊지 말라고 하셨고, 한국에 있는 뿌리 그리고 한국을 위한 의무에 대해서 잊으면 안된다고 하셨습니다. 저희 어머니도 항상 한국인임을 잊지 말되, 국제적인 환경에서 자란 걸 유용하게 잘 활용할 줄 알아야 된다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폴란드 내에서도 한인사회에 활발하게 활동하시고, 한국 정부와 폴란드 내 동포 또는 현지인들과 연결해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셨습니다.

 

 

Q 연구원님은 재외동포(자녀)로 폴란드와 한국에서 생활하시면서 느끼신 점이 많을 줄 압니다. 재외동포사회의 현황이나 관련 과제, 재외동포로서 국내외에서 경험한 일 등 재외동포와 관련된 말씀을 좀 해주세요.

A  폴란드는 북한과 수교한 역사도 있어 아직 북한 대사관과 사람들이 있는데요, 자라면서 항상 북한에서 왔느냐, 남한에서 왔느냐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리고 저와 같이 정체성 혼란을 겪고 있는 1.5세대 또는 2세대 재외동포 친구들이 많은데, 이것이 제가 한국으로 다시 와서 오늘까지 문화유산과 관련된 일을 하게 된 계기였습니다. 문화유산 회복에서도 동포분들 없이는 어려운 일이라고도 많이 깨달았습니다.

 

 

Q  연구원님은 이미 책도 저술하셨고 또 앞으로도 여러 가지 계획을 가지고 계신 것으로 아는데, 문화유산회복재단 연구원으로 그리고 개인적으로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해서도 소개해주세요.  

A  앞으로는 제가 지금까지 해왔던 일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싶습니다. 국내외 문화유산 보호 및 활용 법안과 정책, 문화재 환수 역사를 기념하는 박물관, 그리고 문화재 반환을 위한 국제기구 설립 등 많습니다!

 

 

Q  연구원님의 좌우명이나 삶에 대한 생각, 인생관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A 저는 항상 주어진 상황에 주어진 여건으로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인생에는 현실적인 시각이 있어야 되지만, 긍정적인 해석과 희망을 가지고 있어야 동기부여가 되고 재미있게 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우리 독자들에게, 특히 한국의 젊은 청소년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을 해주세요.

A 용기 없이는 내 자신의 모습을 충분히, 진정성 있게 발휘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새로운 상황에 내 자신을 실험하고 성장하게 하고, 다른 사람들과 상황으로부터 배우고, 남들이 하는 대로가 아닌, 내 신념과 생각을 가지고 살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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