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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첫 여성 대통령 당선

소피아 최 | 기사입력 2024/07/24 [16:16]

멕시코 첫 여성 대통령 당선

소피아 최 | 입력 : 2024/07/24 [16:16]



멕시코 집권당 대통령 후보인 클라우디아 셰인바움이 멕시코 최초의 여성 및 유대인 대통령으로 역사에 남게 되었다. 기후 과학자이자 전 멕시코시티 시장인 그녀는 6월 2일 일요일, 58.3%의 득표율로 승리를 차지하며 여성 상대 후보인 소칠 갈베즈를 두 배 이상의 표 차이로 앞섰다. 쉰바움은 월요일 아침 수락 연설에서 “공화국 200년 역사상 처음으로, 제가 멕시코의 첫 여성 대통령이 될 것입니다,”라고 말하며, “저는 혼자가 아닙니다. 조국을 물려준 영웅들, 우리의 조상들, 어머니들, 딸들, 손녀들과 모두 함께 이뤄낸 일입니다.”라고 덧붙였다.

 

가톨릭의 영향력과 남성 우월주의와 여성 혐오 문화가 강한 멕시코에서, 61세의 평생 좌파 정치인인 셰인바움은 기후 변화 전문가로서 평생을 바쳤다. 에너지 공학 박사 학위를 소지한 그녀는 2000년 멕시코시티 환경부 장관으로 첫 정치 경력을 시작했다. 그녀는 유엔 기후 과학자 패널과 함께한 작업으로 2007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였으며, 2018년에는 멕시코시티 최초의 여성 시장으로 정치 유리 천장을 깨고, 대선 출마를 위해 사임할 때까지 멕시코시티를 디지털 수도로 변모시켰다.

 

퇴임하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의 정치적 후계자로서, 그녀는 모레나 당의 사회 정책을 유지하여 노인들을 위한 보편적 연금 제도와 어린이 돌봄 시설의 국가 돌봄 시스템 등을 통해 심각한 빈곤 문제를 완화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녀는 온건한 이민정책, 친환경 에너지 전환 가속, 공기업 강화 등 전임 대통령의 정책을 대부분 계승하겠다고 복지 프로그램에 투자하여 젊은이들이 범죄 조직에 가담하는 것을 방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연방 적자, 부채에 시달리는 국영 석유 회사, 조직범죄 등 다른 도전 과제들이 신임 대통령의 공약 이행을 어렵게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셰인바움은 올해 10월 1일에 6년의 대통령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많은 정치평론가는 11월에는 국경을 넘는 이민자 문제와 관련하여 미국 대통령 선거의 결과로 인해 발생하는 정치적, 경제적 위험에 직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지난 2024년 6월 2일 아이슬란드 대통령 선거에서도 사업가 출신 할라 토마스도티르(55) 여성 후보가 당선되었다. 이 선거에는 모두 12명이 입후보했는데, 이 중 여성 후보가 절반을 차지했다.

 

토마스도티르 대통령 당선인은 2016년에 이어 두 번째로 대선에 출마했다. 당시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토마스도티르 당선인은 이례적으로 28%에 가까운 득표율을 기록하며 큰 관심을 이끌었다.

 

이번 대선에서 그녀는 관광지로서 아이슬란드의 발전 과제, 인공지능(AI)의 역할, 소셜미디어의 영향, 여성 역량 강화 등 사회·경제적 문제들에서 본인의 비전을 제시하며 당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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